20180302-정월대보름행사,족구장보수공사
2018년 03월 02일 금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정월대보름행사,족구장보수공사
아침 9시! 어제 못다한 족구장보수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족구장에 청년회원들이 모였다.
어제 술이 취해 엉망이던 이형재도 오늘은 서성교와 한조가 되어 몰탈비빔조를 맡아서 열심이다.
나는 어제 오늘 계속 용접을 담당하여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를 돌아다녔다.
겨우 저녁시간에 맞춰 울타리 기둥을 세우는 작업을 일단락 했으나 한결같이 보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었다.
먼저 작업을 마친 이형재가 울타리에 방해가 되는 나무를 정리하여 화목으로 쓰라고 우리집으로 실어 놓았다.
마을부녀회에서는 점심과 저녁을 만들고 떡과 수육과 함께 마을 주민들에게 대접하였다.
저녁에 월출시간을 7시 20~30분으로 예측을 하고 7시 20분을 지나면서 하늘이 밝아지는 것을 보고 제를 올리기 시작했다.
먼저 이장이 읍을 하고 장용기가 준비해온 축문을 읽고 절을 올린 다음 마을 노인,청년,부녀 3 단체장이 술을 올리고 절을 한 뒤 새마을지도자,개발위원,반장이 하고 과거 지도자였던 나와 청년회장이었던 박성환이 함께 한잔을 올리는 것으로 마을 대표들의 차례를 마치고 일반 주민들의 차례로 하여 원하는 사람 순서대로 한잔을 올리고 절을 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제를 치르는 행사는 마쳤는데 달이 떠오르지 않아 불을 지피지 못하고 하늘만 바라보고 달이 뜨기를 기다리니 7시50분이 되어서야 나무사이로 달빛이 들어온다.
이장을 필두로 마을 대표자들과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짚단으로 불을 받아 빙돌아가며 불을 지피자 순간에 하늘로 높은 불길이 치솟는다.
불길이 치솟자 풍물을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이 풍물을 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풍물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불주변을 돌며 소원을 빌며 즐긴다.
약 1시간동안 이어진 신명나는 놀이도 끝이 나고 몇몇이 남아서 불을 지키는데 쉽사리 꺼지지 않는다.
벙어리인 우종호가 점심대부터 술에 취해 혼자말을 해대다가 저녁에 불을 지피고 난 뒤 다시 술을 마시고 신나게 놀다가 나에게 이장에게 담배불을 다라기에 내가 옆에 있다가 달집불을 가르키며 저기 있다고 했더니 갑자기 성을 내며 한판하자며 밀어서 넘어졌다.
화가 나서 덤벼들려는데 장대진과 주민들이 말리는 통에 진정이 되었다.
부녀회원들이 지나가며 오늘 수고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나와 장용기가 빠져나오면서 총무인 구자원과 산불감시담당인 장진율을 남겨 놓고 모두 철수했다.
<족구장보수작업>>
<이형재가 실어온 나무>>
<쌍용에서 50만원을 지원>>
<고사준비>>
<축문낭독>>
<달집 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