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180930-대추털기
송학사랑
2018. 9. 30. 21:18
2018년 09월 30일 일요일 비온후 개임
주요한 일 : 대추털기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오던 비와 같은 양상의 비가 밤새 내렸는지 땅이 촉촉하고 이슬같은 비가 계속 뿌리고 있다.
오늘도 대추털기가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일정을 계획해 본다.
오랫동안 가뵙지 못햇던 외숙모님을 보러걸까 싶어 다감(명숙)에게 전화를 했다.
지난해까지는 요양원에 계셨는데 올해들어 폐렴이 와서 바로 옆의 요양병원으로 옮겨서 지내시는데 주변의 사람들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신다며 가지말라고 권한다.
돌아가시기전에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한번 봐야 할 것 같은데 함게 가자던 어머님에게 전화하니 내가 시간나면 언제든지 좋단다.
그 사이 비가 그치고 해가 잠깐 얼굴을 비추기에 상황을 파악하러 나가보니 그런대로 비온 흔적은 있지만 거의 증발하여 작업이 가능해 보인다.
마눌님과 함께 작업준비를 하여 대추밭으로 가서 작업을 시작한다.
남들은 기계로 털고 기계로 바람을 내어 잎을 날려버린 다음 박스에 담아 세척기에 넣어서 세척을 한다음 건조기에 넣어 말리는데 나는 영세하여 대나무를 이용하여 손으로 털고 한알씩 손으로 줍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늘은 5박스를 채 못채우고 작업을 마쳤다.
내일까지 해야 터는 작업이 마무리되고 하루에 1.5~1.7박스 정도를 건조기에 넣어 말리고 있으니 건조작업까지는 10일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
본체 황토방에 건조된 대추를 넣고 제습기를 틀어서 습기를 제거하면서 숙성을 시키다보니 방에 들어오니 대추익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