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181019-마눌님금정회,이발,목욕,김해어머님댁

송학사랑 2018. 10. 19. 23:59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마눌님금정회,이발,목욕,김해어머님댁

 

아침에 하늘을 보니 너무 깨끗하니 오랫만에 보는 청명한 하늘이다.

계속 이런날씨가 이어지면 좋으련만 요즘 들어 너무 나쁜 날씨만 보다보니 이런 날이 그립다.

 

마눌님 모임날이 다음주인데 급하게 한주 당겨져서 오늘로 바뀌었기에 나가는 길에 밀린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이발도 하고 목욕도 하고 오랫만에 어머님과 저녁도 함께하기로 약속을 잡아 놓고 부산으로 갔다. 

 

마눌님을 미용실앞에 내려주고 나도 단골인 태양이발소로 가니 모처럼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내가 3번째고 내 뒤에 한명이 더 있는데 첫번째 손님은 머리염색으로 시간이 길어지고 염색대기시간을 이용해 두번째 손님이 이발을 시작하면서 멧돼지 간이 요즘에 100만원에 팔린다며 이야기를 꺼내는 통에 멧돼지 피해에 대해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두번째 손님은 무안에서 농사를 짓는데 멧돼지를 막기위해 이발소에서 머카락을 얻어다가 뿌려서 몇개월간의 효과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멧돼지의 후각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다가 송로버섯이야기가 나와  내뒤에 기다리는 손님이 군시절 군견훈련을 담당했다며 세퍼트의 후각기능을 이야기한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내 차례가 와서 이발을 마치고 나오니 12시다.

 

급하게 진주식당으로 전화를 하니 가까스로 전화를 받는다.

추어탕 주문 가능여부를 물으니 주문이 많아서 어렵다면서 내가 사정을 하니 일단 와 보라기에 가서 4번 번호표를 받아 한참을 기다린 다음 독상에 앉아 식사를 하고 나오니 멀리서 왔기에 특별히 준다며 추어탕 포장 2개를 준다.

 

목욕탕에 들러 탕에 앉았는데 모처럼 안면이 있는 사람과 마주친다.

김정승이다. 어릴적 한 동네 친구이자 국교 1해 선배이며 KT에 함께 근무하고 명장동에 함께 살기도 한 인연이 제법 긴 친구이자 선배다.

나는 자기를 기억하는데 자기는 나를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하는 눈치라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겉만 도는 이야기를 하는데 눈치를 주기위해 신용정과 김홍일이야기를 꺼내었는데도 그저 그렇다.

2000년도에 KT를 그만두고 12년전 사고로 허리를 다쳤는데 그때 마누라와 이혼을 하고 지금껏 택시운전을 하면서 혼자서 살고 있다며 월목욕을 끊어 목욕탕에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건강해 보였다.

 

마눌님과 만나 메가에서 장을 보고 김해 어머님댁에 가서 AIG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갱신형보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면서 보험료가 높아 해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년부터 보험료가 대폭 낮아져서 이상해서 확인하니 치매보장이 만기가 되어 끝이 나서 5만원정도의 보험료가 감액이 되었단다. 치매때문에 걱정이되어 넣은 보험인데 75세에 치매가 만기라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분통이 터진다.  

낮아진 보험료가 부담이 없다며 지금부터는 어머님이 납부하는 것으로 고집을 부려 어머님용돈에서 납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어제 해 넣은 어머님 보철 치아의 상태를 확인하기위해 고기를 먹기로 하고 백선생본가식당에 가서 매운우삼겹 5인분을 시켰는데 셋이서 먹기에는 양이 많다. 냉면까지 한 그릇시켜서 나눠 먹고 나니 너무 포식을 했다.

 

집에 도착해서 문자를 확인하니 정사무장이 보내온 문자가 속을 뒤집는다.

5일간의 휴가를 가면서 오늘에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잘한 것으로 포장을 할려고 하니 속이 터질 수 밖에 없다.

최사무장에게 알아보니 다행이 체험이 없다고 하기에 한숨을 쉬고 휴가를 허락하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모처럼 보는 파란하늘이 이뻐서 찍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