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3-보돌차임,예담,감깍기
2019년 10월 03일 목요일 비온후 구름많은 맑음
주요한 일 : 보돌차임,예담,감깍기
어제 저녁 11시30분이 넘어서 박성환에게 전화가 왔다.
많은 비로 밀양땜에서 수문을 개방하는데 묶어놓은 뗏목이 아무래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급하게 챙겨서 나가보니 물이 불어서 박성환집 입구까지 물이 차고 있었다.
둘이서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서 장진율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요청을 하고는 뗏목을 묶을 노끈을 준비하여 뗏목 4개가 연결되어 있는 끝쪽이 뭍과 가까이 와 있어서 박성환이 곡괭이로 당기고 내가 노끈을 끼워서 묶은 다음 노끈의 다른쪽을 박성환 마당에 있는 큰 나무 밑둥에 묶었다.
또 테이블과 평상이 있는 곳에 물이 차올라 테이블과 평상도 박성환 마당으로 옮겨 놓았다.
마치고 나니 박성환이 수고했다고 간단히 술상을 보아와서 한잔하고나니 3시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가 생각보다는 피해가 크지 않는데 아마도 바람은 많이 약했는데 비가 좀 많이 와서 비로 인한 피해가 많은 것 같다.
염려했던 과실들의 낙과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방회장의 대추가격을 묻는 전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비가 좀왔다는 표시로 산에서 잔돌이 굴러내려와서 보를 막고 있었다.
또 나무등 찌꺼기와 부유물들이 잔뜩 쌓여서 물길을 맊고 있어 급한대로 대충 물길을 뚫어 놓았다.
비만 좀 왔다고 하면 치르는 행사인데 이번에 사방공사가 끝이나면 이런일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산림조합직원이 내일부터 작업이 가능한지 보러왔다.
어제 명장시장에서 구입한 사각채반과 소쿠리
산돼지가 집 뒤쪽까지와서 호박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갔다.
사방공사를 시작하면 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내 희망사항일까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송서방에게 휴대폰으로 CCTV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니 상세하게 알려왔기에 손쉽게 쓰지 않는 2대의 폰을 CCTV로 만들고 지금 사용하는 폰을 뷰어폰으로 만들었다.
정확하게 설치장소를 결정하지 못해 임시 테스트용으로 창문에 설치를 해놓았는데 제법 쓸만 한 것 같다.
박성환이 수고했다고 오늘 점심을 사는데 구자원과 임종호를 함께 불러 예담으로 가서 대구탕에 해장술을 한잔하고 왔다.
닭띠와 토끼띠들간에 모처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장진율이 좋은 시간이라며 자주 이런시간을 가지자고 제안을 한다.
이상하게 감이 색깔이 붉어지지도 않았는데 물렁해진다.
아무래도 날짜가 지마가면 더 심해질 것 같아서 그나마 좀 딱딱한 놈들은 모두 깍아서 감말랭이를 만들고자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혼자했으면 한참 더 걸렸을 것인데 마눌님이 옆에서 거들어 주는 덕에 7시를 조금 넘겨 끝이 났다.
6시면 식사를 하는데 늦은 저녁을 먹느라 마눌님은 식욕을 잃었다며 반공기를 겨우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