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191124-처삼촌고모모셔드리기,김태만부인문상

송학사랑 2019. 11. 24. 22:02

2019년 11월 24일 일요일 흐리고 한때 비

주요한 일 : 처삼촌 고모 모셔드리기,김태만부인문상

 

나이들이 있는 분들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날 줄 알았데 다들 자리가 바뀌어 푹 주무시지를 못햇는지 늦게 일어난다.

장모님과 마눌님이 준비한 아침은 나물비빔밥과 갈치찌게와 탕국이었는데 갈치찌게가 맛이 있어 탕국이 팔리지 않았다.

 

양치를 하러 화장실에 가니 화장실 바닥이 엉망이다.

슬리퍼에도 뭔가 묻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똥같아 보였다.

내 앞에 처삼촌이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그때 뭔가 잘못이 있었던 것 같다.

깨끗하게 물청소를 마치고 볼 일을 보고 나오는데 바닦에 깔아놓은 발딱이에도 묻어 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본인이 모르고 저지른 일 같아서 심히 불안 스럽다.

내가 보기에 정신은 말짱한데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불편한 데가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마눌님에게만 살짝 이야기했더니 모른 척하고 있는 것이 좋겠단다.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하지는 말아야할텐데 참 겁난다.

 

처삼촌과 고모를 부산집까지 모셔다드리고 마눌님은 머리를 하고 나는 문상을 하는 것으로 계산하고 출발했는데 오늘 일요일이라 미용실이 쉬는 날이라 머리를 못하게 되었다.

 

연산동 처삼촌부터 모셔다드리니 처숙모가 김장을 하고 있다가 한포기를 담아 준다.

준비해간 즙과 제사음식을 전달하고 마눌님이 봉투까지 마련하여 전달을 마치고 고모집으로 이동하여 역시 같이 전달했다.

 

 

김태만씨 부인이 죽었다해서 대동병원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지하 2층 5호실인데 들어가니 위패에 적힌 이름에 가톨릭식 본명 마리아가 적혀 있다.

성당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데 동래성당교우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문상을 하고 식사를 하면서 김태만씨가 들려준 내용이다.

지난 4월 자궁에 야구공만한 용종이 발견되어 수술을 했단다.

그 뒤로 변이 나가지 않아 여러병원을 다녀 직장암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운좋게 부산대병원에서 9월에 수술을 해서 직장을 제거했는데 한달쯤 뒤에 배가 아파서 검사를 하니 큰창자가 터져서 다시 수술을 하여 씻어내기까지 했단다.

병명이 지방과 근육이 뭉친 덩어리가 급하게 성장하는 희귀암이라는 것이다.

그 뒤로 암이 간까지 번져서 끝내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댈곳도 없어 생각하다가 성당을 찾아가서 뜻을 밝히고 교리공부를 받기 시작하여 내년에 영세를 받는단다.

다행이 굘공부를 시작하고 부인도 대세를 받아 종부성사까지 받았는 모양이었다.

내년에 영세식때 축하해주기로 약속하고 나오는데 장경호씨가 문상을 왔기에 간단히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집에 도착하니 따뜻한 햇볕에 잠이 오기에 둘다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다가 일어나 TV를 보니 알토란 재방인데 김치에 대해서 한다.    

 

 

 

마눌님이 사진찍기를 놓쳐 내가 검색을 해서 갭쳐를 해서 마눌님에게 전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