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200310-즙짜기

송학사랑 2020. 3. 10. 21:46

2020년 03월 10일 화요일 비

주요한 일 : 즙짜기


저온창고를 점검한 결과 배가 많은 양이 썩어가고 있어 상한 배는 모두 꺼내서 버리고 더 상하기 전에 즙을 짜기로 했다.  

남은 배가 약 6Kg이 있어 모두를 넣고 도라지를 얼마나 넣을까 고민하다가 양껏 넣어보기로 하고 말린 도라지 600g을 넣고 생강도 1Kg, 대추 2Kg을 넣고 3시간을 100도로 끓이고 115도에 압력을 가하여 3시간을 더 끓였다.


맛이 있을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맛도 안보고 포장을 할려다가 맛을 보았는데 이게 내가 생각하던 맛이 아니다.

아무래도 도라지를 너무 많이 넣은 것이 문제 인 것 같은데 단맛도 영 약하여 먹기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되어 버렸다.



마눌님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답이 없다.

고민 끝에 아예 진하게 달여서 결과를 보기로 하고 100도로 5시간을 무압력으로 12시간을 압력으로 더 끓이도록 셋팅을 해놓고 들어왔다.

일단 5시간을 끓이고 난 뒤의 냄새는 단맛이 조금 감도는 것 같았다.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혹시나하고 있었는데 예상대로 시험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떳다.

내가 공부를 많이 못한 것을 알고 공부할 시간을 더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데 책을 보면 이해가 되고 알겠는데 조금 지나면 모두가 잊히고 기억이 없다.

예전에는 아예 답만 외울 수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외워지지 않으니 이제는 제대로 알고 풀어야 한다.

특히 공식이나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어 갈 수가 있는데 공식이 아예 기억이 안나니 큰 일이다.

아무래도 체면을 구길 것 같아서 무척이나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