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200311-즙짜기,장태원추한종내방

송학사랑 2020. 3. 11. 21:29

2020년 03월 11일 수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즙짜기


어제 올려놓은 즙을 온도를 올려서 2시간을 더 끓였다.

무려 20시간을 끓인 즙인데 다행이 단맛이 많이 살아나서 조금은 뒷끝이 쌉쌀하기는 하지만 먹을만하게 변했다.

천만다행으로 여기면서 포장을 하는데 물을 많이 넣지 않았는데도 배 때문에 물양이 많아져 5박스를 넘긴다.


포장을 마치고 당분간 쓸일이 없는 추출기와 포장기를 깨끗하게 씻어서 마른 수건으로 딱은 다음 먼지가 앉지 않도록 덮게를 씌워 놓았다.

함께 사용했던 바가지와 그릇, 거름포대까지 모두 씻어서 말릴 것은 말리고 나머지는 정리를 마쳤다.


잔디밭에 잡초가 먼저 올라오기 시작한다.

크기 전에 뽑는 것이 상책이라 뽑다보니 한바가지가 된다.


잡초를 뽑다가 연화바위솔이 엉망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 발견이 되어 넓은 화분에서 가지를 제대로 펼쳐가며 크는 것이 보고싶어 넓은 사각 수반에 마사를 담아서 연화바위솔 5촉을 가운데 한촉을 심고 사방으로 4촉을 심어 놓았다.

물빠짐이 걱정이 되어 수반을 조금 비스듬하게 놓고 가운데부분의 흙을 파내어 바닥이 드러나게끔 하여 물빠짐 여부를 확인하도록 해두었다.

옅은 하늘색의 연화바위솔은 가지를 별처럼 뻗어 새끼들을 번식시키는데 그 모양이 참 보기가 좋았다.   


장모님이 황토방에 도배를 해야 된다고 해서 가져갈 한지벽지와 붓을 찾아서 대기를 시키는데 붓을 찾기가 힘이 들어 종일을 여기 저기 찾아다니다가 황토방 신발장에서 찾아내었다.


장태원이 이사를 하고 주민등록을 옮겼다며 송주법 해당지역 여부를 확인하러 왔기에 주소를 받아서 한전에 문의 한 결과 해당지역이 아니란다.

보기에는 우리집보다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막상 지도를 보니 조금 더 멀다.

당연히 해당지역 내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맘이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