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200414-서리,두부만들기,고사리&잔디심기

송학사랑 2020. 4. 14. 21:52

2020년 04월 14일 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서리,두부만들기,고사리&잔디심기

아침에 나가니 좀 쌀쌀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잔디 색깔이 좀 이상하여 병이 왔는가 싶어 자세히 보니 서리가 내렸다. 잔디뿐만이 아니고 지붕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있다. 4월 중순에 서리라니 ......

꽃잔디에 내린 서리
잔디에 내린 서리
아침 기온

아침을 먹고 오늘 일정을 계획하는데 손진헌부인이 전화가 와서 두부를 만드는 것을 좀 도와달라기에 센터로 갔다.
표충사 장영순씨와 먼저 와서 물을 끓이고 콩을 갈고 있었는데 물양은 좀 많았고 콩은 좀 되게 갈고 있었다.
솥에 물이 많기에 콩이 좀 되게 갈려도 괜찮을 것 같기는 했지만 조금은 묽은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 갈은 다음에 물을 조금 넣어 묽게 만들었다.

역시나 콩물이 많아 다라이를 넘치는 것을 간수를 넣은 다음 엉킨 것을 먼저 조금 퍼내어가며 콩물을 모두 짜내어 두부판에 옮겼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두부판을 바치는 대야를 보통은 스텐대야를 사용햇는데 오늘 어쩌다보니 프라스틱 대야를 받치게 되었는데 뜨거운 콩물이 들어가다보니 물렁해 지면서 무게를 못이겨 찌그러져 버린 것이다.
급하게 들어내어 바닥에 놓고 다시 정리를 했지만 두부모가 못생긴게 몇개 나왔다.  

두부를 한 모 얻고 또 미역과 조미포를 감사 선물로 받아서 집으로 오는데 임송규집 모과나무에 벌떼가 붙어 잇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재씨 벌통에서 분봉을 위해 튀어나온 여왕벌과 그 수하들이 뭉쳐 있는 것인데 이상재씨가 집에 없어 마침 벌을 키우는 이장이 대신 걷어가기 위해 준비하러 갔단다.
어떻게 하는지 보고 올려다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그냥 사진만 찍고 왔다. 

분봉을 위해 벌통을 튀어 나온 벌떼

점심을 먹고 어제 계획을 잡아 두었던 고사리를 심기위해 나서는데 마눌님도 돕겠다고 따라 나선다.
관리기로 땅을 파고 고사리를 널어 놓은 다음 네기로 덮었는데 뒤따라 오던 마눌님이 정리를 하니 고사리 뿌리가 모두 끌려 나와 다시 심고 있다.
마눌님이 다시 심기를 할 동안 대추밭의 잡초를 관리기로 밀어 버리고 대추나무 뿌리둥치를 3개를 파 내었다.
관리기에 고압펌프를 연결하여 심어놓은 고사리에 물을 잔뜩 부려서 고사를 막는 것으로 작업을 마쳤다.

마눌님은 사방공사로 죽어버린 잔디밭을 살려야하니 잔디를 심어야 한다기에 나는 혹시나 조금 더 기다리면 밑에 있는 잔디가 올라오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심이 들어 땅을 파 보니 거의가 죽은 것 같이 보였다.
작년 공사때 잔디를 일부 파서 보관해 놓은 것도 거의가 다 죽고 일부만 살아 있어 그 잔디를 풀어서 중간부분 일부만 심었다. 시간이 날때 마다 기존의 잔디를 조금씩 파 내어서 빈 곳에 이식을 해 나가는 방법을 사용해야겠다. 

마치고 나니 허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 막걸리를 한잔하니 순간에 갈증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