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201012-호박즙포장,감깍기,대추즙짜기시작

송학사랑 2020. 10. 12. 20:51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호박즙포장,감깍기,대추즙짜기시작

어제부터 올려놓았던 솥에서 증기를 빼자 호박엿냄새가 진하게 올라온다.
이번에는 뭔가 제대로 된 것 같아 흐뭇했다.
어제 물을 끓여서 100g을 맞춰놓았는데 진한 호박즙이 들어가면서 무게에 변화가 생겨 110g에 포장이 된다.
농도를 계산하지 못하고 단순 무게에만 치중했던 것이 10g의 오차를 발생시킨다.

포장을 마치고 마눌님에게 맛을 보라고 마지막 봉지를 건내었는데 먹어보고는 바로 잘못되었다고 한다.
쓴맛이 비치는 것이 꼭 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기에 바로 솥을 확인했는데 타지는 않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높은 온도에서 너무 장시간 압력을 주어 끓인 것이 쓴맛이 생기게된 원인같은데 문제는 포장을 끝낸 즙을 어떻게 하냐하는 것이다.    
최사장 딸내미 약으로 쓴다고 만든 것인데 이렇게 되었으니 빗을 갚기가 힘들어졌다.

포장을 마친 호박즙

어제 딴 감을 딸내미에게 보낼 것과 처가에 보낼 것으로 나누고는 조금이라도 물러진 감은 감식초용으로 빼고 나머지는 모두 깍아서 곶감을 만들기 위해 깍기 시작 했다.
양이 얼마되지 않아 오래걸리지 않아 모두 깍아서 건조기에 넣었다. 

건조기에 들어간 깍은 감

독을 씻어서 무른 감들을 모두 꼭지를 따고 행주로 딱아서 넣고는 밀봉을 하고 위에 감식초 2020.10이라고 쓴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마쳤다.

영주에서 보내준 생강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알도 좋고 깨끗하게 세척까지되어 있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제 재료가 모두 준비가 되었기에 첫 즙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생강 1Kg을 자르고 마른 도라지 400g을 준비하여 대추 8Kg과 함께 솥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4시간을 100도로 끓이고 나니 야간이라 작업을 하기 싫어 나머지는 내일하기로 하고 80도로 12시간을 맞춰 놓고 오늘 작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