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201117-퇴비뿌리기
송학사랑
2020. 11. 17. 19:57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구름많은 맑음
주요한 일 : 퇴비뿌리기
수요일부터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가 조금은 늦어져 수요일 밤부터 오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제법 온다는 정보를 믿고 퇴비를 뿌리기로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이 퇴비를 옮기는 일이다.
지게를 지면 허리 아픈데 좋다는 이야기에 언덕쪽은 한 포씩 지게를 지고 나르고 나머지 평지는 수레로 날랐다.
50포가 남을 것 같아서 처음에 계산없이 한 포씩 뿌리다가 아차 싶어서 2그루당 한 포로 바꾸었다.
퇴비를 모두 옮기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최종민이 전화가 와서 쉴겸 길게 통화를 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높은 빌딩의 인터넷을 유지보수하고있다는 소식과 함께 자기도 허리 협착이 와서 한 번의 시술을 받았는데 재발이되어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시골생활을 하고 싶다면서 막연한 동경을 하고 있어 우리집을 본가라 생각하고 일년에 한두번씩 효도차 들리라고 농을 던졌다.
오전에 옮겨놓은 퇴비포대를 찢어서 2그루에 나눠 뿌리고 있는데 마눌님의 지원이 시작되어 시간내에 마칠 수 있었다.
모처럼 대추밭뿐만 아니라 사과,배,감,석류,모과,앵두,보리밥,구찌뽕,동백,측백,엄나무까지 모든 나무에 퇴비를 주었다.
어제 건조기에 넣었던 무우시래기를 햇볕에서 마무리할려고 내어 놓았는데 햇볕이 시원잖아 무우말랭이를 건조시키는 참에 함께 다시 건조기로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