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농사일기

20250303-똘이와또순이자리바꿈,토마토싸움

송학사랑 2025. 3. 3. 19:07

2025년 03월 03일 월요일 비

주요한 일 : 똘이와또순이자리바꿈,토마토싸움

 

비가 내리는데도 집에 들어갈 생각없이 비를 맞고 있는 똘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침을 주니 먹고서는 벌벌 떨고 있기에 고민을 하다가 목줄을 풀어주었다.

비를 맞지 않는 곳으로 가서 비를 피하지 싶었는데 바로 밖으로 나가 돌아다닌다.

풀어 놓는다고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잡아서 함께 대추밭을 한바퀴 돌고 와서는 데크에 묶어 놓았다.

그대로 꼼짝없이 몇 시간을 웅크리고 있기에 다시 한번 대추밭을 산책하고 돌아와서 데크에 다시 묶어 놓으니 또 웅크리고 있다.

저녁을 먹여서 황토방앞에 묶어 놓을까하다가 바로 또순이와 자리바꿈을 실시했다.

다행이 또순이는 집안으로 들어가는 기미를 보이는데 똘이는 들어갈 기미가 없다.

나중에 비가 내리면 아무래도 황토방 앞이나 데크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싱크대에 익은 토마토가 놓여 있기에 마눌님에게 왜이렇게 빨리 익었냐고 물어 보니 원래 익은 것을 가지고 왔다는 대답이다.

내가 볼 때는 이렇게 많이 익은 상태에서 가져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익는데 어떻게 택배로 딸내미에게 보내겠느냐고 한 마디 했다가 토마토로 인해 다시 싸움이 붙었다.

다시는 사지 않겠다며  이 나이 되도록 토마토도 마음대로 사 먹지 못하냐며 성토가 대단하다.

점심을 먹으며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는데도 저녁때까지도 풀리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도 며칠 갈 것같은 예감이 든다.

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