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가지 절반 잘라 수확 증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약초연구소에 따르면 겨울철에 가지를 절반쯤 솎아주면 수확량이 늘고 나무 수명이 길어진다. 가지를 솎을 때는 12월~이듬해 2월에 길이 30㎝ 미만, 굵기 3㎜ 미만의 불충실한 가지를 잘라내고 길이 80㎝ 안팎, 굵기 3~4㎜의 가지를 주로 남겨야 한다. 또 열매가지의 눈과 눈 사이 길이가 2.5㎝ 정도 되도록 관리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수확량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8년 이상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꺾꽂이를 하기 전에 처리하는 발근제는 물 1ℓ당 IAA(인돌아세트산) 50㎎을 섞어 만든 용액에 1시간 담갔을 때가 발근율이 100%로 가장 좋았고, NAA(나프탈렌아세트산) 100㎎액, 또는 1,000㎎액에 1시간씩 담갔을 때도 92.9%로 발근율이 높다. 상토는 펄라이트와 버미큘라이트·피트모스를 1대 1대 1의 비율로 혼합한 것이 적당하다.
덕보다 아치형 울타리재배가 유리
품질과 수량을 크게 높이기 위해서는 덕형식인 기존 재배법 대신 줄기가 타고 오를 수 있는 지주를 세워 재배하는 아치형 재배법이 적합하다. 아치식 유인재배법은 지름 13㎜ 파이프를 아치형으로 구부려 60㎝ 간격으로 설치(최대 높이 2.5m×너비 4.5m)한 후 유인망을 지상 1m 위에 설치하고 덩굴을 유인해 기르는 방법이다. 정식 간격은 40㎝로 하고, 원가지 밑의 곁가지는 자라는 대로 잘라준다. 이 때 땅 위에 거적을 깔아주면 풀이 잘 자라지 못해 제초작업 일손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재배할 경우 수확량은 10a(300평)당 693㎏으로 관행의 431㎏에 비해 61% 정도 늘어난다. 또 경운기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노동력도 크게 절감돼 전체 50% 정도의 수익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치형 재배 때는 새 가지가 아치형 곡선을 따라 자라면서 자람세가 안정된다. 또한 줄기가 아치를 타고 위에 매달리게 돼 햇빛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으며, 덕 아랫부분에서 경운기 작업이 가능해 작업 능률도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지만 반그늘이 지는 서북향의 경사도가 적은 곳이 적합하다. 또한 덩굴인데다 열매 겉껍질이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지 않은 지역이 좋다. 토양은 사질양토가 적합하지만 뿌리가 땅속 얕게 내리기 때문에 가뭄에 약하므로 포장관리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