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 17일 금요일 흐림

주요한 일 : 두부만들기,손진헌창고,약물만들기


이형재가 콩을 불려와서 함께 두부를 만들러 갔다.

유난스럽게 두부를 좋아하는 이형재가 매번 콩을 불려와서는 두부를 만들어 달란다.

혼자 먹는 것은 아니고 함께 먹는 것인데 오늘은 손진헌 창고에서 함께 먹었다.


손친헌창고에는 설 성수기를 맞이하여 사과선별 및 포장작업으로 많이 바빠 박성환,최춘원,이형재부부가 동원이 되어 지원을 하고 있는데 오늘 다함께 두부를 만들어 점심으로 먹었다.

식사를 하고 나니 최춘원부인이 때밀이타올을 3장씩 나눠주니 손진헌 부인이 일을 끝내놓고 다함께 목욕을 가자며 제안을 한다.


내일 시산제에 사용할 수육을 만들기위해 미리 약물을 준비했다.

작은방에 불도 넣을 겸해서 아예 큰솥에 많이 만들어서 사용할려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산뽕나무,엄나무,꾸찌뽕뿌리,두충,수세미,오가피,산초,대추,천궁등을 넣고 2시간을 끓였다.


모처럼 불을 지피는 아궁이의 불이 솥을 달궈 약물이 우러난다.

근데 생각보다 약간 쓴맛이 강한데 어느 나무에서 쓴맛이 나는 지를 모르겠다.  

오가피가 쓴맛이 있어서 조금 넣었는데 산초나무인가?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로 하루가 만들어온 포도주가 생각이 나서 개봉을 했다.


딱 2잔이 나오는데 색상은 조금 모자라는 듯한데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 하다.

마눌님이 한모금만 하고 남겼기에 내가 다 먹었다.


원호 시어머님에게 사과를 한박스 보냈더니 답례로 갈비가 한상자 왔기에 구웠다.

하루가 만든 포도주에 곁들인 안주로 손색이 없는 갈비를 먹노라니 웃음이 절로 난다.


삼호 외국인 직원이 화장실에 가기 싫어 주변의 수로에 소변을 보고 있다.

한 두사람이 아닌 전부가 다 그런다.

내가 기침을 하며 신호를 보내도 별로 반응을 하지 않는다.

 

미세먼지로 전국이 씨끄러운데 삼호 외국인노동자들은 저녁마다 공사판에서 나오는 나무에 불을 지피고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시고 놀아댄다.

젊음을 이해는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제는 바라보는 나도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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