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30분부터 시작한 나무베기작업이 12시가 조금 넘어서야 대충 정리가 되었다.

베어 놓은 나무를 한군데 모우는 것도 장난이아니라 땀을 푹 흘려야 했다.

도중에 나무가지가 얼굴을 치는 바람에 노동의 상처도 생겨났다.

벌써 두번째다. 이래서 얼굴보호대를 해야 하는 건가??

 

점심은 마나님이 사주신 카레를 버너에 덥혀서 보온통에 싸가지고온 현미밥과 버무려서 김치와 곁들이니 이것 또한 일미다.  그래도 혼자 먹는 밥이 뭐 그리 맛이 있을까?

지나치는 기차소리와 이쁜 새소리를 짝지삼아 천천이 씹어먹고는 사과 하나를 깟았다.

꿀사과다. 8쪽을 내어 1개씩 깍아가며 먹다보니 다 먹어진다.

이제는 커피타임 !  지난번에 쓰고 찌그러트린 종이컵을 재활용하여 한잔을 먹고는 재털이로 사용한다.

이제는 10분간 쉴시간이다. 기차소리에 맞추어 10분간 누워서 피로한 허리를 잠깐 쉬게하고는 오후 작업을 구상했다.

 

갈쿠리와 비자루를 이용해 비닐이 보이도록 잡초부스러기를 치워보기로 했다.

어차피 비닐을 제거해야 일이 되니까!!  어제의 경험으로 우선은 비닐위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보기도 좋고 작업도 용이하리라 싶었다.

 

그러나 작업이 쉽지많은 않다.

그동안 쌓였던 먼지가 흙덩이가 되어 그 위에 잡초가 뿌리를 내리고 자란 곳도 많이 있었다.

안전화의 위력으로 발로 차고 갈쿠리 뒷면을 이용하여 비닐을 찢지않도록 조심히 작업진행시키자니 더더욱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이러니 우리 마나님 짜증이 나고 화가 날만하다. 내가 불쌍 할까?  미울까?

 

그래도 바닐을 보이는 바닦을 보니 한층 일한 보람을 느낀며 한 주 한 주 바뀌어 가는 모습에 힘이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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