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6일 일요일 흐림
아침 9시를 조금넘기며 이태환동문회장과 토성동역 6번 출구를 올라가는데 위에서 박진구회장의 반기는 목소리가 들린다.
누가 오는지를 보기 위해 입구에서 밑으로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시간을 맞춘다고 했지만 조금 늦었는데 나보다 늦은 김명호선배와 박재무씨가 다음차로 도착했다.
다음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박진구회장부인이 준비한 쑥떡으로 아침을 보강하고 김명호 선배가 나눠주는 가나초코바를 비상식량으로 챙겨놓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최정선배를 맞이하여 먼저 도착한 박진구회장부부, 박순일선배,김윤도총무,이태환동문회장해서 모두가 9명이 의견일치를 보아 김천고개까지는 마을 버스로 이용하기로 하고 급히 이동했다.
결과는 일찍 도착한 박순일 선배만 환승을 못하고 재계산을 하는 오류(?)를 범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환승을 이용하여 김천고개까지 이동을 했다.
아미배수지를 지나 초소에서 대표로 박재무씨가 멋지게 싸인을 하고는 천마산조각공원을 향해 나아갔다.
가파르지 않은 산책길이라 별부담은 없었지만 오늘 따라 유난히 모두들 험한길을 피하려 한다.
천마산봉수대(324m)를 피해 천마정(274m)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는 조각공원을 관람하고 천마바위 전망대에서 밑을 바라보는 광경은 비록 안개가 많이 끼어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아파트가 아닌 오밀조밀 많은 사람이 모여사는 서민들의 집을 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이자 장소였다.
전망대를 돌아나와 편백나무숲을 지나 혜광사앞을 지나 휴게공간에서 박순일선배까 가져온 통영꿀빵을 맛보고 박회장이 가져온 밀양 얼음골사과도 맛보는 시간에 박재무씨가 가져온 천년약속 1병을 꺼내 놓으니 이태환동문회장이 안주로 전을 꺼내 놓는다.
부담없이 걷는 코스라 그런지 이내 천년약속 한병은 자리를 감추고 다음 길을 재촉한다.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를 장군산(114m)을 지나 알로이시오고등학교와 기념병원을 거쳐 큰 길을 건너 감천쪽으로 접어드니 예비군 교장입구에 아파트공사현장이 나타난다.
병력하차지점이라는 팻말을 보며 예전에 받던 예비군 훈련을 떠올리며 진정산(156m)을 향해 나아간다.
급하게 떨어지는 계단길을 내려서니 암남공원 입구 삼거리가 눈앞이다.
1시에 만나기로 한 곽옥순선배부부를 만나기는 이른 시간이라 잠시 화장실에 들렸다가 계속 걷기로 하고 아직까지도 군사경계지역이라 접근을 금지하는 경계를 따라 해안선을 따라 나있는 길을 걷는다. 가끔은 낚시꾼들이 만들어 놓은 비밀통로같은 길도 보이는 경치좋은 길에 많은 시만들이 다녀간다.
박순일선배개 지레 겁을 주는 내려갔다가는 다시 올라와야하는 해변을 모두가 말없이 내려 가서는 이번에는 박회장부인이 준비해온 족발을 중심으로 한 또 한차례의 간식 파티가 벌어진다. 점심을 먹자는 이야기에 곽옥순선배부부와 만난 뒤에 함께하자는 의리깊은 박회장의 이야기에 모두가 수긍하며 수그러드는데 쉬운 코스에 대한 갈망이랄까 아님 지나가는 장난끼 썩인 돌아가자는 이야기에 박회장이 불끈해버렸다.
평소에 이러는 분이 아닌데 모두가 입 다물고 회장님의 지시에 두말없이 따라 위로 위로 오르막을 올라간다.
팔각정을 지나 조각이 주위에 멋지게 어울려 있는 휴게공간에서 곽옥순선배부부를 기다려 함께 점심판을 벌여 멋진 식사를 한다.
식사후 기념 촬영을 하고는 조금 걸으니 암남공원입구다.
근데........ 윤사부가 잠시 주차시켜놓은 차가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는 견인 통지서가..........
즐거움 뒤에는 슬픔이랬는가?????
곽선배부부는 차를 찾으러 가고 나머지는 걸어서 해안 산책로를 걸어 송도 해변길에 다다르니 차를 찾은 곽선배가 우리를 향해 온다.
나를 생각해주는 김명호선배가 가죽장갑을 벗어 주다가 스틱을 방파제 밑으로 떨어뜨리고는 줏어 올리는 재미있는(?) 사건을 겪으면서 이번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윤도총무를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하고 가까운 장어구이집을 선택했다.
그리고는 그 보답으로 김윤도총무가 준비한 노래방에 까지 끈끈한 정으로 이루어 지는 신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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