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6일 흐리고 비
비가 오는 날은 노가다는 쉬는 날이라고 알고 있는데 여기 공사현장은 통하지 않는 법칙인 모양이다.
공사가 하나는 터널을 판다고 하루 4번을 발파작업으로 집을 흔들어놓고 또 하나는 기초토목공사를 위해 종일을 브레카로 돌을 캐고 있다.
벌써 공사를 시작한지는 해를 넘기고 발파를 시작한지도 반년을 넘었다.
발파작업은 300m를 들어가면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거라며 이야기했지만 700m이상을 파고 들어간 현재까지도 줄어들지않는다.
마을입구에 하치장을 만들어놓고 발파작업을 하고난 파쇄석을 붙고 꺼내가기를 반복하면서 소음과 먼지를 일으키고 이동시키기 위해 덤프트럭이 경쟁을 하며 달리다보니 도로는 이미 공포의 도로로 변해버린지 오래이고 또한 그 먼지가 인근의 밭이며 논에 들어가 농작물에 덕지덕지붙어있고 먼지방지를 위해 뿌린 물이 지나다니는 주민들과 차량에 튀어서 오염시키고 마주보이는 언덕에서는 다리를 놓기위한 기둥을 세우기 위한 기초작업과 기둥공사를 하는데 기초공사를 위해 돌을 깨는 작업이 주작업이라 브레카가 종일 뚜드리고 대형천공기가 지주를 박기위해 구멍을 뚫으며 먼지를 휘날리고 나면 기둥이 올라가는데 24시간 연속작업이 필수라 하루에 4m정도를 쉬지 않고 올라가서 60m의 기둥을 완성시킨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현대의 기술발전에 감탄하고 신기해 하는데 거기에서 새어나오는 끼이익거리는 소리와 찍찍거리는 소리,인부들의 잡담이 크지는 않지만 24시간 계속되다보니 신경이 무척이나 거슬린다.
얼마전 기둥공사에서 인명사고가 나면서 며칠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지만 또 다시 공사가 재계되면서 소음과 먼지때문에 여름철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기가 힘들어졌다.
주민들은 그간 공사로 인해 많아진 차량으로 통행불편과 위험부터 시작하여 공사로 발생되는 먼지,소음,진동등으로 인하여 불편과 피해를 입으면서도 참고 또 참아왔는데 발파로 인해 집에 금이 가고 파손이 되는 것을 보면서 공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차츰 커지고 그간에 입은 농사피해에 대해서도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공사현장과 제일 가까운데서 살면서 나름 참고 또 참으며 살아온 나도 이제는 힘들어진다.
부모로서 딸내미가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위해 아기와 함께 집에 오는데 발파소음과 진동,부레카의 규칙적이고 장기적인 뚜드리는 소음을 아기는 어떻게 느끼고 반응을 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가 심히 염려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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