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3월 31일 토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딸내미귀가,대추즙짜기,복분자밭정리,정팔암만남,박성환집방문


9시45분 열차로 출발하는 딸내미를 보내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시간이 좀 빠듯하다.

네비가 알려주는 예상도착시간이 9시 45분이라 부지런을 떨어 도착하니 35분이다.

좌석이 없어 입석을 끊어 출입구 복도에 앉아서 간다는 딸내미의 전화 목소리에 안스러움이 더해진다.


어제 사온 생강과 도라지를 씻어서 생강은 편을 썰고 도라지는 찢어서 송규집 저온창고에서 가져온 대추로 즙을 올렸다.   

어제 저녁에 볼때는 상태가 비교적 좋은 것 같았는데 아침에 밝은 곳에서 보니 생각만큼 이쁘지는 않다.

즙을 올려놓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고는 더워서 일을 포기하고 낮잠을 즐기고 나니 즙을 눌러 달라는 알람이 운다.

즙을 누르고 압력을 가해서 2시간을 맞춘 다음 집으로 돌아와서 미뤄두었던 작업을 시작하였다.


복분자밭이 엉망이 되어있어 묵은 가지는 빼내고 쓸데없이 길게 뻣은 가지도 자르고 한참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다.

문제는 하사장집쪽으로 넘어간 줄기들이 뿌리를 내려서 나중에 민원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거의 다 정리해 가는데 이형재가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다.

경운기를 가지고 집에 왔는데 차를 가지러 가야한다며 좀 실어다 달라기에 하던 작업을 중지하고 이형재집으로 가서 이형재를 태워 밭으로 갔다가 참으로 남아 있던 생탁을 나눠마시는데 정팔암이 전화가 와서 보고싶다며 오겠다기에 오라 해 놓고 생각해보니 술이 취한 목소리같아 다시 전화하여 확인하니 술이 좀 된 것같아서 기다리라하고 내가 아불삼거리로 갔더니 술을 한잔하자며 들러리횟집으로 가자기에 표충사 김병호집으로 데리고 가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청아대노래방에서 1시간 노래를 부르고 오다보니 즙을 짜야 하는 시간을 놓쳐 다시 압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압을 올리기 위해 기다리는데 손진헌이 저녁을 먹고 들어오다가 나를 보고는 박성환집에 장수명이 와있으니 함께 놀러가자기에 가서 안마의자에서 안마를 받고 돌아와 즙을 짜고 다시 맛보기 즙을 가지고 가서 나눠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백이 겨우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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