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2일 수요일 눈.비
주요한 일 : 정월대보름행사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다.
계속 눈이 내리다가 이내 비로 바뀌어 종일을 뿌리고 있다.
정월대보름행사를 위해 달집을 지어 놓고 불을 지펴야하는데 눈과 비가 내려 나무가 모두 젖어 있으니 참으로 걱정이다.
구이장이 접수를 봐달라고 해서 나갔는데 장종근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잘 하고 있어서 조용히 비켜섰다.
중무장을 하고 나갔는데 아무래도 옷이나 모자를 좀 벗었다가 필요시 다시 착용해야 할 것 같아서 이형재 차를 이용하여 집으로 오는데 이형재차에 노래가 실린 USB가 많이 있어 양해를 구해 USB를 집으로 가져와 PC로 모두 복사를 하는데 1개가 불량이다.
차를 가지고 나가 차에 필요한 우의와 옷,모자를 벗어 놓고 나가니 점심시간이라 함께 부녀회에서 준비하는 점심을 먹고 제대로 된 놀이를 할 만한 것이 없어 경로회원들은 회관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젊은 사람들은 식당에서 윷놀이를 하는데 부녀회원이 화장실이 더러워서 못간다는 소리를 하기에 여자화장실 청소에 나섰다.
박성환을 불러 함께 하자고 했으나 거부당하고 혼자하고 있으니 이호윤이 와서 잠시 도와준다.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찍 달집에 불을 지르기로 하여 구인서씨밭에 만들어 놓은 달집으로 가서 장종근이 대표로 축문을 올리는데 내가 보기에는 뭔가 형식에 맞지 않는 것 같아 한마디 햇으나 아무도 거드는 사람이 없어 그만 두었다.
보통은 제주(이장 또는 청년회장)가 엎드리고 옆에서 축문을 읽고 제주가 삼배를 올린 다음 마을 대표들이 차례로 삼배를 올리고 다음으로 축원을 하는 사람들 순으로 삼배를 올리는데 오늘은 비도 오고 불도 잘 붓지 않아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된 것 같다.
하기야 어느 하나도 법이 없는 현실에서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이야기도 아닌데 이러는 나도 많이 물이 들었는 모양이다.
불이 조금 사그러들자 남아 있는 불은 산불감시원들에 맞기고 식당으로 와서 간단히 한 잔을 나누고 헤어졌다.
그 중에 김형철을 만났는데 몸이 많이 좋아져서 산불진화대에서 근무를 한다며 오늘 왔기에 물한잔으로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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