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신고의 원문 음역과 해석|고대기록(歷史書)

미르 | 조회 223 | 2006.02.28. 00:51 http://cafe.daum.net/khankorea/6VQ2/22 
1.하늘에 대한 가르침

主若曰(주약왈) 咨爾衆(자이중)아 蒼蒼(창창)이 非天(비천)이며 玄玄(현현)이 非天(비천)이라 天(천)은 無形質(무형질)하며 無端倪(무단예)하며 無上下四方(무상하사방)하고 虛虛空空(허허공공)하야 無不在(무부재)하며 無不容(무불용)이니라.

저 파란 창공이 하늘이 아니며 저 까마득한 허공이 하늘이 아니다.
하늘은 얼굴도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위아래 둘레 사방도 없고, 비어 있는 듯하나 두루 꽉 차 있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무엇이나 싸지 않은 것이 없다.


2.하느님에 대한 가르침

神(신)은 在無上一位(재무상일위)하사 有大德大慧大力(유대덕대혜대력)하사 生天(생천)하시며 主無數世界(주무수세계)하시고 造兟兟物(조신신물)하시니 纖塵無漏(섬진무루)하며 昭昭靈靈(소소령령)하야 不敢名量(불감명량)이라 聲氣願禱(성기원도)하면 絶親見(절친견)이니 自性求子(자성구자)하라 降在爾腦(강재이뇌)시니라.

하느님은 시작도 끝도 없는 근본 자리에 계시며, 큰 사랑과 큰 지혜와 큰 힘으로 하늘을 만들고 온누리를 주관하여 만물을 창조하시되 아주 작은 것도 빠진 게 없으며 밝고도 신령하여 감히 사람의 언어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언어나 생각을 통해 하느님을 찾는다고 해서 그 모습이 보이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통해 하느님을 찾으라. 그리하면 너의 그 머리 속에 이미 와 계시리라.



3.하늘나라에 대한 가르침

天(천)은 神國(신국)이라 有天宮(유천궁)하야 階萬善(계만선)하며 門萬德)문만덕)하니 神攸居(일신유거)오 群靈諸哲(군령제철)이 護侍(호시)하니 大吉祥大光明處(대길상대광명처)라. 惟性通功完者(유성통공완자)라야 永得快樂(영득쾌락)이리라.

하늘나라에는 하느님의 집이 있어 언제나 빛과 사랑으로 넘쳐나고 밝고 신령한 기운이 감싸고 있으니, 오직 마음이 트이고 공적을 완수한 사람만이 하늘나라로 가서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다.


4.세상에 대한 가르침

爾觀森列星辰(이관삼열성신)하라 數無盡(수무진)하고 大小明暗苦樂(대소명암고락)이 不同(부동)하니라.
一神(일신)이 造群世界(조군세계)하시고 神(신)이 勅日世界使者(칙일세계사자)하사 轄七百世界(할칠백세계)하시니 爾地自大(이지자대)나 一丸世界(일환세계)니라, 中火震湯(중화진탕)하니 海幻陸遷(해환육천)하야 乃成見象(내성현상)하니라.
神(신)이 呵氣包底(가기포저)하시고 煦日色熱(후일색열)하시니 行著化游裁物(행저화유재물) 繁植(번식)하니라.


끝없이 널린 저 별들을 보라. 이루 셀 수가 없으며 크기와 밝기가 다 다르다.
하느님께서 온 누리를 창조하시고, 우주 전체에 걸쳐 수백 세계를 거느리고 있으니, 너희 눈에는 너희가 살고 있는 땅이 제일 큰 듯하나 한 알의 구슬에 지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온 누리를 창조하실 때 중심의 거대한 기운 덩어리가 폭발하여 무수한 별들이 생겨나고 바다와 육지가 이루어져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하느님께서 기운을 불어 넣어 땅속 깊이까지 감싸고 햇볕과 열로 따뜻하게 하여 걷고 날고 허물 벗고 헤엄치고 흙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이 번성하게 되었다.


5.사람에 대한 가르침

人物(인물)이 同受三眞(동수삼진)하니 曰性命精(왈성명정)이라 人(인)은 全之(전지)하고 物9물)은 偏之(편지)니라. 眞性(진성)은 無善惡(무선악)하니 上哲(상철)이 通(통)하고 眞命(진명)은 無淸濁(무청탁)하니 中哲(중철)이 知(지)하고 眞精(진정)은 無厚薄(무후박)하니 下哲(하철)이 保9보)하나니 返眞(반진)하야 一神(일신)이니라.
惟中(유중)은 迷地(미지)에 三妄(삼망)이 着根(착근)하니 曰心氣神(왈심기신)이라 心(심)은 依性(의성)하야 有善惡(유선악)하니 善福惡禍(선복악화)하고 氣(기)는 依命(의명)하야 有厚薄(유후박)하니 淸水濁夭(청수탁요)하고 身(신)은 依精(의정)하야 有厚薄(유후박)하니 厚貴薄賤(후귀박천)이니라.
眞妄(진망)이 大作三途(대작삼도)하니 曰感息觸(왈감식촉)이라 轉成十八境(전성십팔경)하니 感(감)엔 喜懼(희구) 哀怒貪厭(애노탐염)이오, 息(식)엔 芬斕寒熱震濕(분란한열진습)이오 觸(촉)엔 聲色臭味淫抵(성색취미음저)니라.
衆(중)은 善惡淸濁厚薄(선악청탁후박)을 相雜(상잡)하야 從境途任走(종경도임주)하야 墮生長消病歿(타생장소병몰)의 苦(고)하고 哲(철)은 止感(지감)하며 禁觸(금촉)하야 一意化行(일의화행)하야 返妄卽眞(반망즉진)하야 發大神機(발대신기)하나니 性通功完(성통공완)이 是(시)니라.


사람과 우주 만물은 다 같이 근본이 되는 하나에서 나왔으며, 이 하나가 세 가지로 표현되는 것을 굳이 말로 표현한다면 본성과 생명과 정기이다. 사람은 이 세 가지를 온전하게 받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는다.
참 본성은 착함도 악함도 없으니 가장 밝은 지혜上哲 로서 두루 통하여 막힘이 없고, 참 생명은 밝음도 흐림도 없으니 다음 가는 밝은 지혜中哲로서 다 알아 어리석음이 없으며, 참 정기는 두터움도 엷음도 없으니 그 다음 지혜不哲로서 만 가지 기틀을 잘 지켜 이지러짐이 없다. 따라서 누구나 근본이 되는 하나로 돌아가면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뭇 사람들은 미혹된 곳에서 세 가지 망령됨이 그 뿌리를 내리나니 가로대 심(心)과 기(氣)와 신(神)이라. 마음은 본성에 의지하는 것으로 선과 악(善惡)을 이루나니, 착하면 복이 되고 악하면 화가 미친다. 기운은 생명에 의지하는 것으로 맑고 흐림(淸濁)을 이루나니, 맑으면 오래 살고 흐리면 쉬이 죽는다. 몸은 정기에 의지하는 것으로 두터움과 엷음(厚薄)을 이루나니, 두터움은 귀하고 엷음은 천하다.
참됨과 망령됨이 서로 마주함에 세 갈래 길이 있으니, 가로대 느낌(感)과 숨쉼(息)과 부딪힘(觸)이라. 이 세 가지가 굴러 다시 열여덟 지경을 이루나니, 감정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성냄과 탐냄과 싫어함이 있고, 숨쉼에는 맑은 기운과 흐린 기운과 찬 기운과 더운 기운과 마른 기운과 젖은 기운이 있으며, 부딪힘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만짐이 있다.
뭇 사람들은 착하고 악함과, 맑고 흐림과, 넘쳐남과 모자람을 서로 섞어서 이 여러 상태의 길을 마음대로 달리다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깨달은 이는 느낌을 그치고(止感) 숨쉼을 고르고(調息) 부딪힘을 금하여(禁觸) 오직 한 뜻으로 나아가 허망함을 돌이켜 참에 이르고 마침내 크게 하늘 기운을 펴니, 이것이 바로 성품을 트고 공적을 완수함이다.


-자료출처:반안군왕(盤安君王) 야발(野勃)이 쓴 머리말 가운데서 옮기다. 야발은 발해 대조영의 동생으로 발해 건국에 가장 큰 힘이 되었고, 문무(文武)에 뒤어난 걸출이었다.
출처 : pjy9173
글쓴이 : 도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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