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23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도라지밭잡초제거,이발,정만득문상
어제 차광막을 벗겨 놓은 도라지밭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선호미를 들고 나갔다.
먼저 보이는 것이 입구의 잡초들이라 들어서면서 입구의 천궁고랑부터 잡초를 제거하고 나아가니 감자고랑사이로 잡초가 올라온 것이 눈에 뜨이는데 이것 역시 그냥 통과하기는 어려워 모두 제거하고 도라지고랑에 도착했다.
그간 차광막을 덮어 놓아서인지 씽씽하던 민들레들이 풀이 많이 죽어서 약해져있고 다른 잡초는 보이지 않는다.
민들레들을 선호미로 찍어내어 고랑에 그대로 방치를 했다.
그것들로 차광막을 형성하여 다른 잡초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기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인데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는 미지수다.
한창 작업을 하는데 문자가 와서 보니 가슴이 덜컹 내려 않는 내용이다.
어제 정만득본인이 사망했다는 내용을 정만득부인이 보내 온 것이다.
참으로 성실하게 부지런히 일하고 성당에도 열심히 다녔던 친구인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망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점심을 먹고 마눌님과 함께 바로 집을 나섰다.
어제도 부산에 갔다 왔는데 오늘 또 내려가게 되었고 내일 마눌님 모임이라 또 내려 가야한다는 사실에 마눌님이 내일 모임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준다.
장례식장에 가기 전에 예의상 이발이라도 해야겠기에 마눌님을 미용실에 내려주고 나는 이발소로 갔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면서 나름 성의를 다해 이발을 해주는데 면도는 코로나로 인해 하지 못한다면서 양해를 구한다.
이발을 마치고 마눌님을 만나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5시가 다 되었다.
마스크를 하고 식장으로 들어서는데도 정만득부인이 입구에 서 있다가 알아보고 왜 그간 찾아주지 않았느냐며 울먹인다.
나도 밀양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지낸지가 10년이라 연락이 안되었다고 해명하고 그간의 사정을 물으니 7년쯤 전에 TV를 보고있던 정만득이 갑자기 웃고는 쓰러져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했지만 머리속의 어혈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못해 그때부터 병원에 입원을 하여 있다가 이번에 사망하게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친구라고는 연락처를 아는 사람이 나뿐이라 나에게만 두서없이 연락을 하게 되었단다.
급하게 김재효씨에게 연락하니 울산 딸내미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중에 문상을 오겠단다.
남학희 전화번호를 받아서 통화를 하니 자기는 알고있었는데 과거 34억의 부도를 처리하면서 정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벌써 1년반전에 죽은 것으로 알았다고 하기에 전화를 끊었다.
문달용과 통화가 되어 친구들에게 연락을 부탁했는데 별로 달가워하는 눈치가 아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파서 누우면서 주변과 의사소통이 되지 못해 많은 원성을 사게된 모양이다.
그래도 본인이 죽었다는데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싸늘해 내가 더 오싹해진다.
물만 한컵하고는 나와서 집으로 오다가 양산 교촌치킨 석산점에 들어가니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30분을 기다려 치킨을 받아 집에 도착하여 소주를 한잔하는데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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