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 지현스님의 솔잎차>
5월이면 스님은 올해도 솔바람차를 만드실 것이다.
솔바람차는 봄에 나는 솔잎을 쓴다. 소나무도 겨울에는 겨울잠을 자다가 봄이 되면 땅에서 물기를 듬뿍 빨아들인다. 그리고 작은 솔방울이 파랗게 달리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솔바람차를 만들 때다.
솔잎은 물에 슬쩍 씻어 물기를 닦고 깨끗한 오지항아리에 반 정도를 채운다.
그 위에 배를 썰어 한 겹 깔고 설탕물을 붓는다.
설탕물은 물이 팔팔 끓을 때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춰야 하는데, 맛을 봤을 때 달착지근한 정도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간이 약하면 만들었을 때 식초가 될 수도 있다.
뜨거운 설탕물을 40℃정도로 식혀서 단지에 붓고 밀봉한다.
보름 정도가 지나면 맛이 연하게 나기 시작한다.
솔잎차의 향과 색을 더하기 위해 솔잎만 꺼내어 절구에 빻은 다음 이것을 거즈에 싸서 다시 단지에 넣는다.
차에 색과 향이 우러나면 솔잎을 모두 건져내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솔바람차를 보름 이상 발효시키면 술맛이 나기 시작하므로 보름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6월만 되어도 날이 더워져 초가 되기 쉬우므로 솔바람차는 봄에 만들어야 한다고. 이렇게 만든 차는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땅에 묻어 두면 1년 내내 마실 수 있다.
솔잎차
한국 경기도 |
음청류 |
솔잎, 꿀 |
차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전래되었으며 신농황제 때(BC 2737년) 차를 기호음료로 마셨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인류가 차를 마시게 된 것은 어린 찻잎을 먹었을 때 해가 없고 특별한 효능이 있으므로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다가 저장법이 발달하여 기호음료로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솔잎은 독특한 향미로 먹기 어려우나 가루로 만들어 약한 불에 끓여 짠 용액에 꿀을 적당히 섞어서 먹으면 강정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를 끓여 마실 때는 가늘고 짧은 우리나라 솔잎을 사용한다. 생 솔잎에는 테르펜 계통의 독특한 방향물질이 있고 등이 풍부해서 사람들의 신경을 안정시키는 생리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다.
《동의보감》에서 솔잎은 '고혈압, 말초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팔다리 저림, 불면증, 중풍, 신경쇠약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생 솔잎에는 솔잎 특유의 향을 내는 휘발 성분인 ‘테르펜’과 떫은맛을 내는‘타닌’이 주요 구성 성분이며, 혈당 수치를 낮춰 당뇨병에 도움을 주는 글리코키닌, 빈혈에 좋은 철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는 루틴, 담배의 유해 물질을 없애 주는 아피에긴산, 엽록소, 베타카로틴,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C 등 몸에 이로운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타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임산부는 솔잎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솔잎은 이른 봄 새순이 나왔을 때 채취하여 깨끗이 손질한다. 손질한 솔잎 한 켜, 꿀 한 켜를 층층이 쌓아 자작하게 물을 붓고 밀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보름 정도 지난 후 꺼내어 차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솔잎차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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