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 12일 월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쓰레기버리기, 마을회관방문

 

모처럼 밭에 가는 기분이다. 도라지 밭에는 새삼이 몇개 나와서 반겨주고 잡초는 그 사이 도라지보다 웃자란 놈들이 많이 보인다.

한번 날을 잡아서 모조리 뽑아야 할텐데 더위가 일을 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드뎌 줄마가 몇개 달렸다. 모두가 사라져버릴 것 같던 분위기에서 잡초들의 공격을 이겨내고 열매를 단 것이다.

줄콩도 몇개가 달린 것이 눈에 띈다. 주변의 풀을 좀심스럽게 뽑는다고 했지만 줄마 줄기 하나를 잘라버렸다.

지난번에도 잡초를 제거하다가 줄기를 자르고는 아예 잡초를 뽑는 것을 포기를 했는데.......

 

전지가위를  들고 매미가 깕아버린 가지를 잘라서 좀 이쁘게 만들어본다.

지난번에 반장부인이 와서 잘라라고 가르쳐준 사과나무가지도 잘랐다.

오이에 물을 잔뜩주고는 달리기를 기대해 본다.

토마토밭에 오이와 호박이 끼어 들어 엉망이 되어버렸는데도 어떻게 손 쓸 생각을 못하고 있다. 아니 하기가 싫은 것이라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 같다.  더위에 사람이 지치니 그저 조용히 지나치고 싶은 맘이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가니 당산나무아래 이장과 마을 어른들이 모여있다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닭을 고아 놓았으니 술을 가지고 회관으로 오란다. 

쓰레기를 버리고 바로 술을 한박스 가지고 마을회관으로 가니 장난으로 그런건데 진찌로 가져왔다면서 반겨준다.

오선암 최기석어른의 며느리가 왔다가 10만원을 내놓고 간 것을  이장이 닭과 인삼등을 사가지고 와서 말복치레를 하는 것이란다.

소주를 가져간 덕분에 나도 박수를 한번 받고는 고기와 죽을 한그릇하고 방바닥을 청소를 해놓고는 자리를 떠나왔다.

 

 <오후 1시 45도를 가르키는 온도계가 잘못되었는가 싶어 실내어 설치된 온도계를 밖에 달았다>>

 <원래의 온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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