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7월 22일 수요일 흐림

주요한 일 : 보-기름사건

 

보에 물이 흐르지 못해 수면위에 개구리밥이 잔뜩 엉겨붙어 있고 최근들어 모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 보를 살펴보니 장학수씨 논에 물을 대는 곳 바로 직전에 흙주머니를 쌓아서 보를 막아 놓았다.

즉시 얼마전에 보때문에 통화를 했던 SK직원에게 전화를 하니 교육중이라면서도 전화를 끝까지 받아주고는 곧 회답을 주겠다더니 이내 연락이 와서 바로 막아놓은 보를 치우겠다며 연락이 왔다.

전화를 기다리며 공사현장 주변을 다가가다가 전화를 받는 직원을 보았는데 아마도 그 직원과 통화를 한 모양이다.

전화를 받은 밀양시내에 산다는 직원이 보를 막은 흙주머니를 밖으로 꺼내어 물길을 터주었다.

 

물길은 터졌는데도 물이 시원스럽게 흘러가지를 않아 물길을 좀 터주기 위해 네기를 들고 나가 보에 있는 잡초를 치웠다.

잡초를 치우는데 기름이 조금씩 번져 나오는 것을 느꼈는데 죽은 동물(쥐)의 사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누군가가 장학수씨 논으로 가는 물길을 비닐로 막아 놓은것을 비닐을 빼서 물길을 터주니 시원스럽게 물이 빠져나간다.

      

가만히 보니 보가장자리에서 기름이 자꾸 번져나오는데 뭔가 이상하다.

기름이 어디선가 흘러나와 보를 거의 다 덮고 있어  그 진원지를 찾아보니  장학수씨 논으로 가는 물길 바로 옆에 누군가가 기름을 부은 것 같이 느껴진다.

 

점심때가 다 되어 공사하던 인부들이 몰려와서 뭔가를 이야기하길래 나가보았더니 기름이 흘러온다는 민원이 있어 기름의 근원지를 찾고 있다면서 자기들이 한 짓이 아니라며 그냥 갈려고 하기에 붙잡고 그간 당신들이 공사한다고 물길을 막아놓는 바람에 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비에 떠내려 온 토사가 쌓이고 수초도 많이 자라서 물길을 방해하고 있으니 보를 당신들이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고 했더니 나중에 자기들이 한번 청소를 하겠다며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점심먹으러 가버렸다.

 

점심을 먹고 똘이가 짖는 소리에 나가보니 장정진씨가 삽을 들고 보를 살펴보고 있기에 나가보니 기름이 자기 논에 흘러 들어와서 민원을 제기했다며 뭔가를 조치를 취해야한다면 이장을 불러 놓았단다.

이장이 와서 둘러보고 이렇다할 이야기 없이 돌아가며 흐지부지 마무리 되어버렸다.

 

<SK측에서 보의 토사를 치우기 위해 막아놓은 곳>> 

 

 <보의 하류에는 아직도 토사가 제법 쌓여 있다>>

 <물이 흐르지못해 이끼가 잔뜩 끼어 있다>>

 <쥐의 사체에는 구더기가 발생해 있다>>

 <기름이 흘러 표면을 막는다>>

 <보에 쓰며들어 있던 기름이 물의 흐름에 따라 번져나온다>>

       

2015년 07월 23일 목요일 비온뒤 흐림

 

손진헌과 함께 기름이 발생된 초기지점을 찾기위해 조사를 하다보니 어제 짐작한 곳이 아니고 더 상류로 SK공사현장사무실옆의 보에 있는 비닐에서 기름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사무실에서 빗물이 보로 흘러온 길>>

<기름이 묻어 있는 비닐>>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보 연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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