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쇄보
골쇄보는 고란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넉줄고사리 즉 골쇄보(骨碎補)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이다. 한자의 이름이 암시하듯 골쇄보(骨碎補)란 부러진 뼈를 이어준다는 뜻이다.
흔히 넉줄 고사리라고 불리며 다년생 초본으로서 잎의 높이는 25~40센티미터이다. 뿌리는 옆으로 길게 뻗으며 마치 송곳 또는 지렁이 모양으로 생겼다. 뿌리 마디마다 마치 귀가 달린 것처럼 돌기가 나있고 갈색 또는 회갈색의 털이 빽빽이 덮여 있다. 산중턱의 바위 위에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란다. 중국에서는 골쇄보를 수용골과(水龍骨科)로 표기하는데, 물에 사는 용의 뼈를 의미한다. 한국에 없는 큰골쇄보가 있으며 수입해서 쓰고 있다.
뿌리를 잘라보면 연녹색의 육질이 가득하다. 맛을 보면 향긋한 냄새가 난다. 잎은 고사리 잎을 닮았으며 고사리잎보다 잎이 더 조밀하고 밀생한다. 중국의 <본초도감>에서는 골쇄보를 이렇게 적고 있다. “연중 채취가 가능하며 건조시킨 후 덩굴손을 태워서 제거한다. 뿌리에는 hesperidin, starch, 포도당이 들어있고, 맛은 쓰며 따뜻하다. 콩팥을 보하며 뼈를 튼튼하게 한다. 통증을 그치게 하고 상처를 낫게 한다. 신허요통, 귀울림, 귀에 고름이 나오는데, 이가 아픈데, 타박상을 치료한다.
♠ 신허로 오는 허리아픔 출혈 ㆍ 현기증 ㆍ 만성 관절염 ㆍ 이명(귀울림) ㆍ 탈황 ㆍ 오랜설사, 타박상에 좋고, 혈을 잘 돌게 하여 어혈을 풀때는 하루 6 ∼ 12g을 달임약 ㆍ 약술 ㆍ 가루약 ㆍ 알약 형태로 먹는다.
♠ 뼈가 부러진 데 어금니가 아프고 흔들리면서 피가 날 때는 골쇄보 800g을 썰어서 검도록 볶아 가루로 만들어 잇몸에 자주 문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