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시비관리


대추나무가 정상적으로 생장, 결실하기 위해서는 질소, 인산, 칼리와 같은 비료의 3요소와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붕소, 망간, 아연, 구리 등도 요구량은 적지만 오랫동안 재배하면 부족할 경우가 있다.

시비량

정확한 시비량은 연간흡수량, 천연공급량 및 흡수량을 기초로 산출할 수 있으나, 연간 흡수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천연공급량은 토양에 따라 차이가 많으며 흡수율도 파악하기 곤란하므로 실제의 시비량을 결정하는데 적용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대추나무는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새 가지가 자라고 수확도 가능하지만 유목기의 수관 확대와 많은 수량을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비가 필요하다.

시비시기

식물체의 각 기관은 생장주기에 따라 비료에 대한 요구도가 다르므로 가지, 잎, 과실 등의 생장에 따라 각 비료성분이 서서히 흡수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들 비료를 일시에 주면 도중에 강우에 의하여 유실 및 용탈이 되므로 실제로 대추나무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부족 될 염려가 있다.

그러므로 합리적인 비배관리를 위해서는 비료를 몇 차례로 나누어 시용하는 것이 좋다. 대추나무의 시비는 시비시기에 따라 휴면기에 시용하는 밑거름, 생육기간 중에 시용하는 웃거름으로 구분한다.

밑거름

밑거름은 낙엽 후에 일찍 시용하는 것이 과실품질이 좋고 낙과가 적으며 수량도 많다. 토양에 시용한 질소는 대추나무의 뿌리에서 흡수된 후에 일단 저장되어 있다가 발아와 더불어 급격히 지상부로 이동되는데, 일찍 시용하면 뿌리에 흡수된 후 지상부보다 생장이 빨리 재개되는 뿌리에 이용될 수 있고, 특히 지효성 비료의 경우에는 일찍 시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퇴비, 구비 등 지효성 유기질비료를 화학비료와 함께 시용하는 것이 다음해 봄철에 시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웃거름

웃거름은 부족한 비료성분을 보충해 주어 새가지 생장, 과실비대, 저장양분의 축적 등을 돕는다. 우리나라 강수량의 계절적인 분포를 보면 대부분 7~8월에 집중되어 있어 토양의 침식 및 용탈에 의하여 토양 중 비료분의 유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질소와 칼리의 유실이 특히 많다.

대추나무 과수원은 토지 이용상 비교적 경사지가 많은데 경사지에서는 비료의 유실이 더욱 심하며 보비력이 약한 사질토양에서는 강우에 의한 비료성분의 용탈이 심하다. 또한 이 시기는 새가지와 과실의 생장이 왕성하여 질소와 칼리의 요구량이 많으며 과실비대와 더불어 과실에서의 칼리 흡수량이 특히 많다. 대추재배에 있어서 웃거름의 시용시기는 일반 과수의 5월 하순~6월 상순과는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즉 일반과수는 6월 상순경이면 착과가 완료되고 과실 비대기에 해당되므로 질소와 칼리질 비료의 추가 공급이 필요하지만 대추나무는 6월 중순경부터 개화가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질소와 칼리질 비료를 웃거름으로 시용하면 오히려 비료성분이 가지와 잎줄기의 생장을 가속화시켜서 결실 부위와 영양생장 부위 간에 양분쟁탈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뿌리에서 흡수된 무기태 질소가 식물체 내에서 아미노산과 단백질로 합성되기 위해서는 다량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므로 결국 대추의 개화결실에 가장 많은 탄수화물이 필요할 때에 질소질을 덧거름으로 시용하면 탄수화물이 소비되어 대추나무는 탄수화물의 결핍상태로 되므로 결국 대추의 착과가 불량해진다. 따라서 대추에 대한 질소와 칼리질 비료의 웃거름은 착과가 완료 단계에 들어간 7월 중하순경에 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분시비율

퇴비·두엄·닭똥과 같은 지효성 유기질 비료는 전량을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무기질 비료 중 인산은 토양에 잘 흡착되어 지속성이 있으므로 전량을 밑거름으로 시용한다. 또한 석회, 고토석회, 붕사 및 기타 미량 요소들도 전량을 밑거름으로 시용한다.

질소와 칼리는 전량의 60%를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나머지 40%는 웃거름으로 시용한다. 사질토양의 경우에는 보비력이 약하므로 밑거름의 시용 비율을 줄이고, 웃거름을 2~3회로 나누어 시용한다.

시비방법

일반적으로 뿌리의 수평적 분포는 수관보다 더 멀리 분포되어 있고 특히 양분흡수와 관계가 깊은 잔뿌리는 수관의 바깥둘레 밑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비료를 원줄기 부근에만 집중적으로 시용하는 것은 비료의 흡수 이용상 적당하지 않다. 또한 뿌리는 비료분이 많이 있는 곳으로 몰리는 향비성이 있고, 이 향비성은 수평적 방향뿐만 아니라 수직적 방향으로도 관여한다.

즉 대추나무를 정식할 때 나무 심을 구덩이를 넓고 깊게 파서 퇴비, 두엄 등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시용하면 뿌리가 깊게 뻗는다. 시비방법에는 윤구시비법, 방사구시비법, 조구시비법, 전원시비법 등이 있는데, 이는 대추나무의 수령, 토양조건, 지형 등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의 뿌리는 수관의 넓이와 비슷하게 그 범위 이내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뿌리를 적게 손상시키면서 비효를 높이려면, 이웃나무와 수관이 맞닿지 않는 유목기에 윤구시비와 방사구시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목원에서는 뿌리의 분포상태로 보아 전원시비가 이상적이지만 전원시비를 할 경우 토양표면 가까이에 시비되기 쉬우므로 뿌리의 향비성에 의하여 나무 뿌리가 천근성이 되어 건조의 해나 또는 동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 또한 경사지에서는 윤구시비 또는 방사구시비를 하고 평지에서는 전원시비와 아울러 때때로 고랑을 어느 정도 깊게 파서 조구시비로 심층시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산질 비료나 석회질 비료는 심층시비를 해야 비효가 높아진다.
출처 : 청정 왕대추와 약초산행
글쓴이 : 천연꼴(반종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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