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일


9월2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비는 남부지방에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내리면서 위협적으로 왔었다.

국가안전처에서 한밤중에 산사태주의보까지 발령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보가 막혀서 집 주위가 물바다가 되었지만 비로 인해 조치를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리고 비가 그친 3일 오후에야 주변을 상세히 둘러보았다.


비로 인해 물이 불어 보가 넘쳐 도로를 넘어 삼호개발쪽 배수로로 흘러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보를 둘러보았다.

평소보다 보의 물수위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데 비정상적이라 어디 막흰 곳이 있을 것 같아 괭이삽을 들고 가보니 쌍용에서 보를 깨어놓은 곳에 풀이 막혀서 물을 흘려보내지를 못하고 있었다.

지난번에 보를 깨면서 콘크리트를 깨고 구멍은 뚫었는데 속에 있는 철근을 그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철근에 풀과 찌꺼기가 걸려서 입구를 막아서 물의 흐름이 막흰 것이다.


바로 쌍용의 류태옥공사팀장에게 전화를 하니 조상묘를 벌초하기 위해 대구에 있다면서 하청업체인 한동건설에 연락하여 사람을 보내준다기에 혹시라도 염려스러워 몸만 오면 안되니 막흰보를 뚫을 수있는 도구를 지참하여 올 수 있도록하라고 이야기를 전해놓고는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나 혼자 막혀있는 보에 끼여있는 풀과 찌꺼기들을 하나씩 빼내며 물길을 뚫는 작업을 시작했다.


땀이 나서 온몸을 적시고 모기에게 전신을 물려가며 한참을 작업을 하여 혼자서 다 뚫어 놓고 집으로 오는데 그때서야 쌍용 작업쪼끼를 입은 

키가 큰 젊은 사람과 나이가 조금 있는 작고 통통한 사람이 빈손으로 나타난다.


모기로 인해 현장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가 지난 과거 작업 내용과 현재 비로 인해 물이 보를 넘쳐 흐른 상황 그리고 보를 치운 상황과 추가로 해야할 작업을 알려주니 오늘 내일 사람이 없고 월요일에 와서 작업을 하겠단다.


<긴급재만문자>>


<도로 침수>> 

<흐름이 정지된 보>>

<보 출구 안쪽>>

<보 출구 바깥쪽>>

<찌꺼기가 제거되어 시원이 흐르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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