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에 놓이게 되는 식물체의 부위에 따라 눈접과 가지접으로 나눈다.

접목
접목

접목 및 눈접 방법 
1. 손상된 나무의 다리접 2. 눈접 3. 배접 4. 혀접 5. 쪼개접

현대 원예에서는 접목을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는데, 상처입은 나무를 치료하고, 왜성나무와 관목을 만들어내며, 질병에 대한 내성을 갖게 한다. 또한 변종의 특성을 유지하고, 좋지 않은 토양이나 기후조건에 맞는 변종을 만들며, 꽃가루받이가 확실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열매를 많이 맺거나 꽃이 많이 피는 식물을 만든다. 다른 방법으로 번식할 수 없는 품종(예를 들면 잡종 장미)을 번식시키기도 한다.

이론적으로는 두 식물이 식물학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거나 연속적인 부름켜를 갖고 있을 경우에 접목할 수 있다. 같은 속에 속하는 두 종 사이의 접목은 잘 이루어지지만, 속이 다른 식물간이나 과(科)가 다른 경우에는 거의 실패한다. 두 식물이 같은 속에 속한 경우, 식물학적 유연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이 반드시 접목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그 두 식물간의 접목 사례가 없는 경우 이것이 가장 유용한 자료가 된다. 두 식물을 무성생식법으로 접붙였을 때 서로 친화하여 계속 자랄 수 있는지는 복잡한 생리적 요인과 수많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접목에서 두 식물간의 친화성 정도는 매우 다양하여 참나무에 접붙인 사과나무는 곧 죽고, 배나무에 접붙인 사과나무는 1~2년 정도는 자랄 수 있지만 차츰 약해져 죽어버린다. 또한 쥐똥나무에 접붙인 라일락도 몇 년쯤 살다가 죽고 살구나무 변종들의 대목으로는 살구나무가 가장 좋으나 추운 지방의 습한 토양에서는 살구나무보다는 서양자두나무에 접붙이면 더 잘 자란다. 접목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유연관계가 밀접한 식물들의 적응력 차이는 토양조건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접붙인 두 요소가 하나가 되는 것은 두 식물의 요소가 캘러스(callus)라고 하는 유합조직 세포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친화된 접목 부위에서는 이러한 세포들이 한 덩이로 계속 융합되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관찰해도 식물이 붙은 자리가 정확히 어디인지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다. 상처 부위가 마르지 않도록 해주면 결합이 더욱 빨리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접붙인 어린가지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대목과 빨리 붙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접목의 원리는 접수와 대목의 부름켜(분열조직:분화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세포분열을 할 수 있는 세포)를 서로 붙이는 것을 기초로 한다. 대부분의 교목과 관목에서 부름켜 조직은 나무의 중심부를 덮고 있으며 껍질 바로 안쪽에 있는 1겹의 세포층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접목의 성패는 두 식물의 친화도가 어느 정도이며 어린가지를 대목에 얼마나 꼭 맞게 끼웠는지, 그리고 두 식물의 형성층이 얼마나 많이 맞닿았는지에 달려 있다. 처음에는 대목의 압력이나 접목 테이프, 또는 결합 부위를 동여맨 고무줄이 결합상태를 유지해준다.

눈접은 대목 껍질의 일부를 깎아 올리거나 제거하고 눈이 달려 있는 접수를 그 자리에 끼워넣는 방법이다. 과일나무를 눈접할 때는 나무 껍질을 T자 모양으로 하여 벌린 다음 껍질 밑에 접수를 삽입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그밖의 접목은 보통 가지를 둥근 단면으로 잘라낸 접순을 이용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나무 줄기를 톱으로 잘라내어 드러난 목질부와 수피 사이에 어린가지를 삽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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