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5월 31일 금요일 새벽에 비온 후 맑음
주요한 일 : 기름탱크지붕제작
아침에 나가니 새벽에 비가 내려 촉촉하니 기분이 좋다.
이렇게 적당히 날마다 내려주면 제일 좋겠다고 생각이드는데 과욕일까?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기름탱크 지붕을 만드는 작업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먼저 집에 있는 재료를 점검해 보니 그런대로 모두가 다 있다.
기둥을 만들 C형 철재파이프도 있고 지붕으로 사용할 샌드위치 판넬도 있다.
처음에는 대추밭에 방치된 PE관을 잘라놓은 것을 사용할려고 했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제작을 어떻게 하느냐 고민을 하다가 밑에서 만들어서 옥상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황토방 입구에서 파라솔을 펴고 작업을 시작했다.
첫번째로 기둥으로 사용할 C형 철재파이프를 절단하는 일이다.
길이가 240Cm인데 필요한 사이즈는 {150Cm(앞높이),140Cm(뒷높이)}*100Cm(가로)*120Cm(세로)로 만들려다보니 짜투리가 애매하게 남아서 가로를 앞면은 100Cm로 하고 뒷면은 90Cm로 하여 짜투리가 나오지 않도록 계획을 변경하여 제작에 들어갔다.
정사각이 아니다보니 막상 용접에 들어가니 형태잡기가 힘이 든다.
한참 진도를 내는데 이형재가 막걸리를 가지고 찾아와서 막걸리를 한잔하며 잠시 쉰다.
이형재는 침을 맞고 나서 다리가 많이 좋아졌다며 내일 침을 맞으러 오기 위해 사전 답사를 온 모양이다.
미타원의 총각에게 가서 내일 일찍 표를 받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갔다.
용접기를 꺼내놓은 김에 어제 부러트린 네기도 잠시 틈을 내어 용접을 했다.
한참을 용접하는데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다. 바로 롤연장코드가 열을 받아서 터져 버린 것이다.
미리 예측이 되어 잠깐잠깐 사용을 하다가 한번 조금 지체하여 사용한 것이 바로 터지는 것이다.
즉시 롤에 감긴 전선을 모두 풀어서 터진 자리를 찾아 수선을 하고 전선을 풀어 놓은 상태로 계속 작업을 진행했다.
용접이 다 되었다고 확인하고 세워보는데 상당히 틀어져있어서 바로 잡으려고 하다가 보니 한 쪽이 용접이 엄뚱한 곳에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라인더로 갈아서 떼어내고 다시 용접하는 일이 발생했다. 나름 신경써서 조심스럽게 진행을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
용접을 끝내고 옮겨보니 무게가 생각보다 무겁고 부피가 커서 계단으로 옮기기는 무척이나 어렵워 끈을 묶어 옥상에서 들어올리기로 했다.
끈을 묶어서 들어 올리는데 여차 잘못하면 작은 방 유리창을 모두 파손할 위험이 있어 고민하다가 긴 판목을 바닥에서 옥상까지 걸쳐 놓아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고 혹시라도 틀어질 것을 대비하여 끈을 묶어 밑에서 조정이 가능하도록 한 다음 마눌님의 도움을 요청했다.
마눌님은 보자 마자 위험한 일을 한다며 야단이다.
좀 더 안전하게 작업이 가능한데 일을 이상하게 키워놓았다며 한소리하며 기를 완전히 죽여 놓는다.
마눌님의 생각을 들어보니 좋은 생각이기는 한데 진작 작업전에 이런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작업이 끝난 지금에 와서 하니 잔소리로 밖에는 안들리는 것이다.
그래도 올려야 하니 작업을 진행하는데 생각만큼 쉽게 당겨 올려지지가 않는다.
끈을 몸통에 감아서 허리에 힘을 줘서 당기니 조금씩 올라오기시작한다.
거의 다 올렸는데 더 이상 올리기가 버겁다. 근데 어떻게 고정을 시켜 놓기도 힘이드는 상태인데 마침 마눌님이 상황을 파악하고 뛰어 올라와서 끈을 잡아 주는 바람에 겨우 올리는데 성공했는데 순간에 많은 힘을 써써인지 온몸이 떨린다.
원하는자리에 틀을 끼워 넣고 지붕에 판넬을 고정시키는데 내가 원하는 육각피스가 없다. 길거나 짧은 것만 있다.
지붕을 겨우 완료하고 마눌님의 조언대로 옆벽면을 부착하는데 충전드라이브까지 힘이 딸려서 빌빌거려 마지막 피스 한 개는 포기하고 말았다.
<기름통 지붕 용접작업>>
<네기 용접>>
<롤연장코드 합선>>
<기름통 지붕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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