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3-태풍뒷정리,이발,국민은행,한봉수이비인후과

2019년 09월 23일 월요일 흐리고 비

주요한 일 : 태풍뒷정리,이발,국민은행,한봉수이비인후과

태풍이 쓸고간 뒷자리가 엉망이기는 하지만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많이 다행스러웠다.

손진헌 사과밭에 사과나무가 3뿌리 뽑혔고 사과가 다수 떨어졌지만 아직까지는 붙어 있는 것이 많이 보였다.

전화를 해서 피해상황을 물어보니 바드리 대추밭에 산등성이쪽은 바람을 많이 받아서 다 떨어졌고 나머지 쪽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고 풍류동쪽에도 많은 피해가 없었는데 도로쪽 대추밭과 사과에 피해가 좀 크단다.

도로에는 이팝나무가 쓰러져 밑둥을 베어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나중에 이장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홍골앞에도 한그루 쓰러졌단다.

우리집에는 다행이 어제 다사랑회원들이 미리 대추를 다 털어서 남아있는 몇개만 떨어져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다.

어제 다사랑회원들이 사용한 장갑을 재활용하기 위해 말리고 있다.

 

송풍기와 수건을 이용하여 젖은 박스를 깨끗하게 딱아서 건대추를 담을 준비를 했다.

깨끗하게 세척과 청소를 마친 박스들을 한켠에 정리해 놓고 건조기에 들어있는 대추를 확인하니 아직 제대로 색을 내지못한 대추가 간간이 보여 15시간을 더 가동하도록 맞춰 놓고 혹시나하여 건조기를 판매한 대농에 전화하여 건조시간을 물어보니 55도에서 38시간을 구워야하는데 중간에 확인하여 색깔이 검은 색이 나면 온도를 더 내리란다.

점심을 먹고 만기가 도래한 ELS를 재가입하기 위해 부산에 다녀 오기로 했다.

이왕 나가는 길이니 이발도 하고 이비인후과에 귀 치료도 받고 오기로 했다.

먼저 이발소부터 들렸는데 집에서 출발 할 때는 비가 오지 안았는데 태양이발소에 도착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발을 마치고 나오니 이발소 사장이 비가 온다며 깜짝 놀라며 수건을 널어놓은 건조대를 걷어서 들어온다.

내가 도착하면서 빨래가 널린 것을 보지 못했기에 비가 온다는 말을 못했는데 괜히 미안스럽다.

국민은행 범일동지점에 도착하니 RV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없는데 주차안내원이 퉁명스럽게 관리소 앞에 대놓고 빨리 일을 보고 오란다.

VIP실로 가니 내앞에 1명이 기다리고 있고 1명은 일을 보고 있다.

일을 보고있는 여성분은 1억5천만원을, 내앞의 대기하던 남성분은 5천만원을 가입하고 내 차례가 되니 어째 많이 위축이 된다.

모처럼 부산시내도로를 지나는데 서면 광무교에서 내성로터리까지 버스전용차선제에 따른 중앙정류소공사를 한다고 한 차선을 막고 있는데 비까지 오다보니 정체가 심하다.  

탑마트에 주차를 시키고 한봉수이비인후과에 가니 손님들이 제법 기다리고 있는데 예상외로 빨리 부른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장치과에 있는 간호사 미영씨가 인사를 하기에 어째 여기 있느냐고 하니 한봉수이비인후과 간호원들이 어울려서 일본 관광을 갔는데 태풍에 비행기가 뜨지를 못해 귀국을 못했기에 긴급 파견되어 와 있단다.

진료를 마치고 나와보니 카운터에는 원장님 부인이 뭔가라도 도울려고 애를쓰고 잇는 모습이 눈에 뜨이기에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나왔다.

약을 조제받기위해 한봉수이비인후과 인근에 있는 활기약국에 들리니 손님 한 분이 500원동전을 100원동전으로 바꿔달라고 하는데 약사는 자기들도 바꿔오기에 바꿔줄 수 없다고 하니 손님은 동전이 많이 있는데 500원만 바꿔줄 수 있지 않느냐고 우기자 약사는 급기야 화를 내며 그만 나가라고 하니 손님이 "약국의 "약"자를 한자 "藥"로 쓰면서 풀 초변에 즐거울 낙(樂)자가 합쳐져서 藥 자인데 여기는 민생들이 즐거운 곳이 아니고 이픈 곳이라며 나더러 다음에는 인근의 다른 약국으로 가라며 설교를 하고 나간다.

동전 500원 교환과 맞 바꾼 영업손실이다. 약사의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그냥달라는 것도 아니고 급한 마음에 동전이 필요해서 약국을 찾은 손님에게 너무 야박하게 구는 약사가 조금 더 마음을 느긋하게 풀고 살았으면 좋겠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태풍으로 마당에 낙옆이 떨어져서 엉망이라 내가 마눌님에게 낙옆이 마르면 치운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놓았는데 깨끗하게 치워 놓았다.

집 입구가 보기싫으면 안된다며 아픈다리를 끌고 치운 마눌님이 참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