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2월 27일 토요일 흐림
주요한 일 : 미송정팻말조각,대추잔가지소각,장태규집방문

오래전부터 맘먹고 있던 미송정팻말의 뒷편에도 미송정이라는 글씨를 새기기로 했는데 모처럼 조각칼을 들고 하는 작업이라그런지 맘먹은대로 쉽게 되지를 않는다.
조각칼이래야 딸내미가 학교 다닐때 석고를 조각하기 위해 사놓았던 칼인데 나무를 조각할려니 제대로 안될 수 밖에는...
힘은 힘대로 들고 추운날씨에 몸은 떨어가며 겨우 흉내만 대충 내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하고보니 글씨간격도 엉망이다.

미송정현판조각

점심을 먹고 어제 모아놓은 대추나무 잔가지를 치우기 위해 전동가위로 잘게 잘라서 박스에 담은 다음 화목보일러에 넣어 소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무념무상 도 딱는 기분으로 가지를 하나하나 잘라가며 종이박스에 담고 한박스씩 보일러에 넣어 불을 지폈다.
아직 마르지 않은 가지라 불이 붙지도 않아 불을 지피는데 고생도 했다.
한번 붙기 시작한 불은 다음부터 잘 붙어서 반 정도를 소각하는데 성공했다.

거의 마무리시점에 장태규가 전화가 와서 어제 약속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다며 빨리 오라고 독촉이다.
급히 마무리를 짓고 장태규식당으로 가니 박성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고 이한동이 회를 사가지고 막 도착을 한다.
도다리와 또다른 회 두가지를 4도시락을 준비하고 소주도 한박스 사가지고 왔다.
나는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내가 먹을 맥주 6캔을 가지고 가서 맥주 2캔에 소주를 한병 썩어서 마셨다.
이한동부인이 왔다가 가고 나서 박성환부인이 와서 마무리까지 함께 했다.  
나도 무언가 대접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내일이면 이한동부부는 부산으로 가야하고 박성환도 손님이 많이 와서 바쁘다기에 말도 못꺼내고 말았다.
마눌님에게는 구인서씨가 가져온 돼지고시로 수육을 만들어 가져가고 싶다고 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는데 낮에 불을 지핀 탓에 온기가 살아 있다.
부지런히 남은 가지를 태우고 굵은 나무도 넣어 실내온도를 높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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