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1잏 흐림

 

오랫만에 부산에서 전가족이 밀양으로 왔다.

도착하자 마나님과 딸내미는 집청소를 나는 보일러 장작을 준비하고는 김사장을 도와 땅을 파는데 땅이 얼어서 예사롭지가 않았다.

지친 김사장은 곡괭이를 사와서야 작업에 진도를 낼 수가 있었다.

페인트 공은 둘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어 가며 작업을 하더니 오후 4시쯤에 마치고 돌아갔다. 

 

준공이 아닌 착공이 이제 들어가다 보니 김사장도 힘이 빠져 빨리 이곳을 뜨고 싶은 마음뿐인 것 같다.

더구나 아들도 오늘 군에서 제대해서 집에 도착해 있으니......

근데 마지막으로 손댄게 보일러 콘트롤라인데 이게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잘 들어오던 전원이 들어오지를 않아 AS센터와 임사장에게 전화를 하고 대리점까지 다녀 오는 소동을 일으키고도 해결이 쉽게되지 않아 많은 시간을 지체 시켰다. 나중에 보니 전기팀에서 재연결시 마음이 바쁘다보니 더듬하게 연결한 것이 접촉불량을 발생시킨 것이다.

 

아듀 2011년

참으로 많은 애환이 곁들인 한해였다.

명예퇴직으로 34년 직장생활을 마무리 짓고

새로 인생의 시작으로

첫번째 집짓기를 시작했으나 도움이 약해 올해 준공은 보지 못했다.

못다한 일이 있기에 내일이 있는 것이라 여기며 내일을 기약해야 하는 기다림의 삶이 내인생인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2011년의 마지막 날 이라 와인 한병에 살짝 취해본다. 

 

<얼은 땅을 파고 호스를 묻고 있다>> 

<수도와 전기가 모여 한통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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