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4일 비

주요한 일 : 문틀미장작업,환풍구달기,실내청소

 

모처럼 비가 내린다. 이제 봄인가? 비가 오면 땅도 곧 녹을텐데........  마음만 자꾸 바빠진다.

어제 못다한 미장작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보일러실과 다용도실을 이어주는 문밑에 어제 백색세멘트를 발라 놓은 자리 위에 일반세멘트에 모래를 썩어 멋지게 반죽을 한 다음 어제 배운 요령으로 발라본다.   하루 연습탓인지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이다.

조금 남은 세멘을 버리기가 아까워 쓸곳을 찾다보니 아궁이 문 뒤쪽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마무리 짓고나니 말그대로 안성맞춤이다.

10시 30분 시간이 애매한데 심영감이 찾아와서 말을 건다. 집을 둘러보며 마루를 깔았네! 그런다. 마루가 아니고 타일이라니 세상 많이 좋아졌단다.

지난번에 대충 달아 놓은 환풍구를 마무리 짓기로 하고 정화조에서 떼어낸 긴 파이프를 이용하여 보일러실은 마무리지었으니 다용도실에는 부품이 없다. 둘러보다보니 예전에 줏어놓은 화장실에 사용하던 파이프에 "T"자 와 "ㄴ"자가 연결되어 있다.

이것을 깨끗하게 데어내면 재활용이 가능하겠는데.......  고민하다가 핸드그라인더가 생각났다.

핸드그라인더로 본드로 접속되어 있는 부분을 자르고 속을 파내고 보니 멋지게 재생이 되었다.

짧은 길이가 문제가 되어 고민하다 짧은 관하나를 가운데를 자르고 벌려서 양쪽을 연결하는 "I"자 모양을 만들고 양쪽 끝은 철사로 묶어 보강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혼자 작업을 하다보니 "T"자를 고정시키기 위해 본드를 붙이다가 실수하여 떨어트렸는데 이게 깨어져 버렸다.

아마도 점심을 먹고 하라는 뜻인가하여 본드를 칠해놓고 굳는 동안 식사를 하기로 하고 시계를보니  1시가 넘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곰국을 꺼내어보니 상태가 좀 이상하여 마나님께 확인하니 모두 버리란다. 곰국이다보니 버리는 것도 그릇을 씻는 것도 기름덩어리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

차례때 준비한 전들과 김치를 한꺼번에 넣고 생강갈은 것과 양파를 한개 썰어 넣고 끓여보니 멋진 탕이 되어 나온다. 3끼분량이다.

점심식사 후 본드가 마른 것을 확인하고 모두 달고는 다음 번을 생각해서 안쪽만 실리콘으로 처리하고는 마무리짓고 다용도실과 보일러실 청소에 돌입했다.

다용도실은 자루걸레로 딱고 또 딱아 깨끗하게 되었는데 보일러실이 문제였다. 호스를 연결하여 물청소를 하는데 물이 빠지지않는 것이다.

밖에 나가 파이프를 흔들어 보니 얼음이 떨어져 나오면서 물이 조금씩 나오기는 하는데 시원하게 나오지를 않는다.

물을 틀어서 파이프속으로 밀어 넣어도 꺼꾸로 나오고 또 호스가 딱딱해서 깊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손으로 진공을 만들어 "뻥뚫어"동작을 반복하다보니 한순간 퍽 하면서 급하게 물이 빠져나간다. 나는 파이프 경사각도가 낮아서 그런가하고 시공자들을 속으로 욕까지 했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다.  물이 빠지자 청소는 쉽게 끝이났다.

청소를 한 김에 출입시에 흙이나 잔돌이 따라오지 못하게 발털이을 만들었다. 하는 김에 아궁이실에도 2X4"나무 토막을 3개를 놓아 발털이를 만들고 마무리 짓고 돌아서는데  어디서 물이 흐르는 소리 비슷한 것이 들려 미타원에서 물이 새는가 싶어 화장실을 확인하니 화장실 가운데 변기가 얼어서 깨어져 있었다. 마침 작업하고 실리콘이 남아있어 보기는 싫지만 금색실리콘으로 붙여 놓고 돌아서니 또 물소리가 난다.

가만히 보니 철새(오리)가 물울 퍼덕이며 먹이를 찾는 소리다.

며칠 전부터 손사장에게 임대료를 지급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계약서를 보니 약속 날짜가 2월 1일이다.

아차 싶어 전화를 하니 밀양시내에 가 있다면서 들어오면 전화를 하겠단다. 지금 막 전화가 왔다. 집에 왔단다.(PM 8:20)

손사장집에 다녀와서 계속쓴다(PM 9:20) . 반건시와 대추차를 얻어마시고는 직불금이라며 이야기하고는 안 받으려는 것을 방에다 던져넣고 왔다. 오는 길에 날이 흐려 캄캄하니 산돼지라도 만날까 두려운 마음이 갑자기 밀려온다. 멀이서 집을 바라보니 안방에도 불이 켜져있다. 작은 방 문을 열어 놓으니 작은 방에도 불이 켜져있는 것 처럼 보인다.

 

< 보일러실과 통하는 문틀 세멘 미장작업>>

<아궁이실 문틈 세멘 미장작업>>

<보일러실 환기구... 좀 높게 설치했다  연기가 잘 빠지라고.. 엘보는 재생이다>>

<본드를 붙여 놓고 마르기를 기다리는 중>>

<다용도실 환기구.. "T"자는 재생,  "I"자는 자작품>>

<다용도실 복도 바닦 청소 완료>>

<다용도실 바닦 청소 완료>>

<보일러실 청소와 이물질투입 금지를 위해 발털이 설치 완료>>

<아궁이실에도 발털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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