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일 흐리고 오후 비
주요한 일 : 후배고추밭준비,구들밑돌모으기,잡초제거,재거름 넣기
아침 임대 해 놓은 밭에 가서 후배가 고추를 심을 수 있도록 고랑을 쌓고 검은 비닐을 씌운 뒤 고추대까지 꼽아 마무리를 지어놓았다.
모처럼 주변이 씨끄럽다. 손두부집에서 아들 둘을 데리고 대추나무를 짜르고 콩밭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심성규어른도 깨를 심을 준비를 한다고 밭을 갈고 퇴비를 넣었다. 장학수어른 집에서도 들깨밭을 메고 논농사 준비를 한다고 모두가 나와 모처럼 집앞 들판이 소란스러워 사람 사는 동네 같았다.
덩달아 마나님도 나와 잡초를 뽑고 나는 그간 파놓은 돌 중에 쓸만한 돌을 구들밑돌로 쓰기 위해 황토방앞으로 모아 놓았다.
너르게 퍼져 있을때는 제법 많아 보였는데 모아 놓으니 그 양이 생각보다 너무 적다.
오후에 손두부집의 아들 둘만 나와 형제간에 티각태각거리며 일을 하길래 과일라떼를 만들어 한잔씩 돌리고 나니 올때는 모른 척하고 와서 일만 하더니 갈때는 인사를 이쁘게 하고 간다.
후배가 오면서 비까지 몰고 나타났다. 이사했다고 하이타이 한봉지 사오는 메너도 잊지않고......
준비해 놓은 밭으로 안내 하여 고추 심는 요령을 알려주니 후배는 고추 10포기를 심은 뒤 말없이 부추밭의 잡초를 제거하고는 그냥 간다는 것을 붙들어 감잎차를 한잔 하고 보냈다. 이사 후 처음 오는데 식사라도 대접하여 보내야 하는데 미안스럽다.
비가 오길래 아궁이의 재를 밭에 뿌렸다.
전에 마른 날 뿌리니 바람에 재가 날려 효과가 없었기에 비가 오기를 기다려 재를 뿌리니 날아가는 재가 없이 모두 밭에 안착을 하여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비가 오는 창밖을 바라보니 개구리들이 일제히 튀어나와 온 마당을 활보하고 다니고 멀리 산중턱에는 안개가 피어올라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고 조그마한 이름 모를 새 한마리가 지저귀니 비오는 날의 정취가 더욱 더 좋아진다.
내일은 밀양,언양 장날이란다. 어느장으로 가 볼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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