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0일 맑음
주요한 일 : 제초제살포,다리놓기공사
어제 풀을 뽑다가 벌레에게 물린 마나님의 얼굴과 발이 퉁퉁부어 엉망이다.
등산을 가기로 약속된 날인데 이런 마나님을 혼자 두고 갈 수가 없어 등산을 포기하고 마나님의 치료(?)에 치중하기로 했다. 약을 바르고 얼음주머니로 찜질하고 하루종일 해도 별 차도가 없다. 얼음 찜질동안에 그나마 가려움증이 가라 앉았으나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내일은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든지 해야겠다.
마나님을 붓게만든 잡초와 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에 살충제를 넣어 마당 구석진 곳을 위주로 한말을 뿌리는 것으로 화풀이를 대신했다.
장학수어른에게 다리를 놓아준다고 장담한 것을 미룰 수가 없어 시도해보기로 하고는 어제 잘라 놓은 파이프를 반생철사로 쪼여가며 반원을 만들었다. 어제 칼집을 놓아서 인지 손쉽게 구부려져서 희망이 보였다.
먼저 한개를 가지고 가서 다리를 놓는데 양쪽 가장자리부터 고정을 시켜 놓고 반생줄을 자르니 다시 펴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양쪽 가장자리부터 흙을 메우니 그 힘에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더욱 휘어져 버리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원형의 다리가 아닌 중앙이 뾰족한 다리가 되면서 고개도 심하게 되어 버렸다. 첫번째 시도로 자신을 얻어서 계속 두번째 다리를 만들고 마무리를 짓기로 했다.
두번째 다리는 고랑 양쪽을 깊게 파고는 파이프를 놓고 묶어 놓은 반생을 끊어 보니 한번 휘인 파이프가 쉽게 원형으로 복구가 되지 않아 안심하고 작업에 임할 수가 있었다.
첫번째의 과오를 생각하면서 먼저 상부에 큰 돌을 놓아 위가 뾰족하게 올라오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흙메우기를 하니 부드러운 곡선을 형성하는 다리가 되었다.
<첫번째 작업한 다리 ... 너무 휘어져서 상부가 뾰족하게 되면서 고개가 형성되어 버렸다>>
<두번째 다리.. 생각한 대로 만들어진 다리>>
<두번째 다리 위에서 기념 촬영>>
<더위에 열을 받아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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