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9일  비

주요한 일 : 765,000KV송전탑건립반대시위 참가, 마을회관에서 통닭과 점심식사,은하수박사장과 임종태씨집에서 저녁

 

이 마을에 들어와서 단체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두번째다. 첫번째가 이팦나무축제였고 이번이 두번째로 765,000KV송전탑건립반대시위행사에 참여했는데 비가 오는 가운데 아침 6시 20분에 집합하여 바드리마을 공사현장으로 이동하여 마냥 일없이 앉아 있는 것이 시위의 전부였다.

대책위원회에서 뭔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좋을 것 같은데 나이드신 분이 비가 오는데 제대로 앉을 곳도 누울 곳도 없어 이리저리 방황하는 모습은 오히려 시위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어차피 국가발전과 사회를 위해 행하여져야하는 사업이라면 서로 적절한 선에서 협의를 통해 양보하고 이해가 동반되어야하지 싶다.

밑바진 독에 물붙기식으로 마을 주민이니까 생업을 포기하면서 무조건 참여해서 맹하니 종일을 보내고 오면 남는 것은 무었일까? 과연 다른 지역에는 다 세워진 송전탑이 다른 마을로 돌아가기나 할 수 있을까? 아님 보상금을 엄청 주기라도 할까?

무었을 바라고 하는 시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이 마을에서 결정된 일이라고 빠질 수도 없어 의무감에 참여하시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다행히 태풍때문에 10시쯤에 철수하라는 지시가 있어 모두 마을회관으로 와서 가져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서성교위원장의 찬조금으로 통닭을 시켜서 간단하게 소주와 식사를 하고는 해산했다.

 

백홍천이 식구들 모임장소를 물색하러 왔다가 황토방을 보고는 아무래도 코일보다는 열관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열선을 바꾸기로 하고 열선을 가져가고 다음에 열관을 가지고 방문하기로 했다.

 

백홍천일행에세 은하수펜션과 강물놀이터를 소개하다보니 은하수 박사장이 저녁에 명물식당에서 소주 한잔하자는 제의를 한다. 임사장도 흔쾌히 허락하며 자기집에서 하잖다.

편안한 마음에 과음을 했다. 마나님 귀에 약도 넣지 못하고 벋어버렸다.       

 

2012년 7월 20일  흐림

주요한 일 : 황토민박 정호기모친상 문상,

 

할 일은 많은데 어제의 주독으로 힘이 없어 오전을 쉬고는 오후에 수세미와 박이 타고갈 줄을 몇개 엮어 달고는 애호박을 따러 갔는데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는다. 안 달린 건지  꼭꼭 숨어서 안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장마속에 자라나는 풀들을 어떻게 처리가 안된다. 밭에 나는 것들이야 뽑아야 겠지만 마당과 언덕과 뚝등에 나는 것들때문에 벌레도 많아지고 미관상에도 좋지 않아 제초제를 쓰기로 했다.

20리터통에 바스타 60ml를 넣고 마당을 돌고 미타원쪽 언덕과 하우스 주변을 뿌리고 나니 딱 떨어진다.

작년에 터치다운을 사용 할때는 치고나면 2~3일 뒤면 바로 표가 났는데 바스타는 일주일 이상지나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 그렇다보니 시골어른들은 약을 보통은 2배로 넣어서 사용한다. 가능하면 안쓰는 게 제일 좋고 부득이 할때는 용법 용량을 지키는 것이 좋을텐데......

다 쓰고난  약통도 그렇다. 집으로 가져가는 일은 거의 없고 밭 한 구석에 모아 놓는데 이게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 조용히 이동을 하여 사라지거나 땅에 묻혀 버린다.

해서 주변의 밭에서 약통을 모두 수거하여 우리밭 입구에 자루에 담아 놓고는 주변 어른들에게 약통은 여기 자루에 넣어 주면 치우는 것은 내가 치우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1달이 지났는데도 약통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 못하겠다.     

 

저녁을 먹고 돌아서니 이장의 방송으로 정호기모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상기시켜준다. 급하게 챙겨입고는 한솔병원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마을사람이 한둘쯤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는데 모두가 안면이 없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혼자 오래 않아있을 수도 없고 해서 음료수 한잔과 묵과 떡만 먹고는 바로 일어났다.

 

 <뒤에 조그마한 것은 하늘고추(둘러리식당),앞의 것은 애기범부채(장가네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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