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1일 흐림

주요한 일 : 민박 첫 손님치기

 

민박을 한다고하고 처음으로 손님을 받는 날이다.

물론 친구가 나서서 데리고오는 손님이지만 그래도 돈을 받기로하고 처음으로 받는 손님이라는 것은 뭔가 준비가 필요한 것 같아 아침부터 평상을 닦고 천막을 치고  혼자만의 야단브루스를 별였다.

1차팀이 현수와 모임회장으로 현수는 전임회장인 것 같았다.

셋이서 함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서위원장에게 허락을 맞고 풀하우스앞에 천막을 치고는 포항에서 사왔다는 백고동을 안주로 먼저 한잔하자며 중국술을 내어놓기에 한잔마시고는 돌아와서 황토방에 깔 황토를 넣기 시작했다.

 

후배가 대구가는 길에 잠시 밭을 보러가기위해 들렸다며 빈손으로 오면 될 것을 커피를 한통 사가지고 와서는 넣어주고는 이 더운 날에 밭일을 하고는 돌아갔다.

 

저녁에 첫손님들에게 뭔가 특별한 기쁨을 선사하기위해 전에 사용하고 남은 불꽃을 가지고 찾아가서 나름대로의 깜짝 이벤트를 벌이는데 손님중 한분이 너무 좋아서(?) 뛰다가 수도 파이프를 부러트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덕분에 분위기는 엉망이 되어 버렸고 수도수리를 위해 다음날 아침까지 수리를 위해 맘 고생을 많이하는 민박이 된 것 같았다.

         

2012년 7월 22일 구름많은 맑음

주요한 일 : 황토방공사

 

어제 고장낸 부품을 사기 위해 건재상에 전화를 하니 다행히 12시까지는 영업을 한다기에 현수와 함께 천막을 치고 부품을 사러 갔다.

1,000원짜리 부품이지만 왕복 20Km를 다녀와야하는 수고를 포함한다면 그 가격은 얼마나 될까???

다행히 무두가 손재주가 좋아 가푼하게 수리하고는 점심때까지 놀다가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고 돌아가면서 계약한 10만원에 5만원을 추가하여 주고 간다. 너무 고맙다면서........    처음으로 민박을 쳐서 번 돈인데...... 

 

모두즐을 보내고는 어제 넣다만 황토를 마저 넣고 평토를 어느정도 한 다음에 벽부터 손을 봐야 겠기에 시험적으로 벽을 한번 발라보기로 했다.

 

1. 먼저 황토를 채로 쳐서 굵은 입자는 골라내고

2. 굳은 뒤에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물로 반죽을 하고

3. 메쉬를 벽 길이에 맞춰 자른 다음 벽에 대어 놓고

4. 벽에다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벽을 적신 다음 

5. 위쪽부분에 황토반죽을 발라 메쉬를 고정시키고

6. 위에서 부터 아래로 일정부분 미장을 해 나왔다.

7. 그 다음 부분은 아주 연하게 황토를 푼 반죽(? 거의 페인트수준)을 만들고

8. 붓으로 황토반죽을 페인트 바르듯 발랐다.

 

미장칼로 바른 부분은 잠시후 부터 굳으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메쉬에 붙어 있어 저절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기존 벽면과 융착이 안되는 게 틀림이 없었으며 붓으로 바른 부분은 뚜께가 약해서인지 아주 잔 갈라짐은 있으나 융착도는 좀 나은 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다시 한번 좀 더 정확하게 시험을 해봐야 될 것 같다.   

 

 

2012년 7월 23일 구름많은 맑음

주요한 일 : 병원방문

 

동아대학병원 진료이후 제일 짧은 시간을 기다리며 진료를 받은 날이다.

불과 20분 정도를 기다리고 진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된 듯하여 기분이 묘하다.

지난 주 치료시에는 피가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 치료시에 귀속에서 피가 보인다.

의사는 집에서 하는 치료가 뭔가 잘 못하고 있다면서 집에서는 치료를 중지하란다.

나름 시키는대로 열심히 했건만 벌써 2번째 듣는 이야기다.

 

마나님이 안경때문에 귀 뒷부분이 낫지 않는 것 같아 콘텍트렌즈를 하나 하고는 해운대 오피스텔 분양사무실로 갔다.

뭔가는 잘 모르지만 일단 호실을 지정하는 가계약을 하고 차분히 생각해보기로 모처럼 동래 함흥냉면을 한그릇하고 메가에서 장을 본 뒤에 지난 번에 맞긴 양복을 찾으로 조복이 사무실로 향했다.

 

아주 멋들어지게 줄여진 양복이 나를 기다리는데 그간의 작업이 순탄하지 않았음이 눈에 들어온다.

허지만 너무나 줄어든 내 몸에 맞춰 줄인 양복이 고유의 멋을 가지고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그것을 배우는데 10만원이상의 거금이 깨어진 것 같다.

지난 번의 밀양홈프라자에 맞긴 바지때는 수수료라도 적어 좀 그랬지만 이번 양복은 수고도 많이 했지만 그 결과는 수고에 비해 수수료 지급도 제대로 못해주면서 내 기분까지도 맞출 수 없는 졸작이 되어  앞으로 옷을 줄이는 일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앞세운다.

 

 <침 맞으로 오신 분이 알려준 이름 "토사자">>

 <강렬한 붉은빛의 꽃을 가졌는데>>

 <이제 제철인가??>>

 <토사자 .. >>

 <벌레에게 먹혀 형체조차 사라진 청경채>>

 <쌈배추도 장난이 아니다>>

 <싹을 내기 어렵다는 지치>>

 <이제 양배추같이 닮아간다.. 먹을 수는 있으려나??>>

 <도라지와 설악초>>

 <규중선생집에 친 천막>>

 <현수가 가지고 온 무화과나무..  싹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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