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4일 : 맑음

주요한 일 : 765KV송전탑건립저지시위

 

아침 6시 20분까지 집합하라는 방송에 나갔는데 모두들 출발하고 없다. 이장에게 전화하니 공사업체에서 도착하여 벌목을 하고 있어 먼저갔단다. 부랴부랴 뒤따라가니 전에 참석한 장소에서 차를 세워두고 산으로 올라간다.

나이들도 많으신 분들이 고무신을 신고 뒤쳐짐없이 산을 오른는 것을 보고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도착하여 작업을 중지시키니 큰 마찰없이 중지한다. 서로가 이해를 하는 분위기다.

작업자들은 내려가고 계속현장을 지키는데 참으로 심심하기가 그지없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해박한 지식과 기억력을 소지하고 쉴틈없이 이야기하는 장정진씨가 있어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4시가 넘어 안오겠다며 모두들 하산하는 분위기에 따라 내려오다보니 밑에서는 아불마을 사람들이 작업자들이 온다며 기다리길래 함께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니 4시50분쯤 되어 작업자들이 도착한다.

대책위 총무와 협의하에 25분간만 작업하는 것으로 합의하여 작업을 하는데 마을 주민들은 작업을 시킨다고 총무를 나무라는 바람에 총무가 화가 나서 내일부터는 절대 작업을 시키지 않겠다며 더욱 강하게 반대시위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진다.

하는 것 없이 하루종일 않아있다가 왔는데도 소화도 되지 않고 피곤하기만 하다.

 

집에 오니 규정선생이 연밭에 개구리풀을 걷어내고 있다.

마치기를 기다려 민박임대료를 주니 반반씩하기로 했다며 굳이 5만원을 나눠준다.

이로써 동업자로 앞 뒷처리를 감당해야하는 의무가 생긴 것 같다.

     

2012년 7월 25일 : 맑음

주요한 일 : 오피스텔 가계약취소,황토방공사

 

마나님이 깊은 생각 끝에 오피스텔 가계약건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상당히 희망을 가지고 진행을 했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지않는 모양이다.

 

황토방벽면에 메쉬를 붙이고 그 위에 순수황토미장을 한 것이 모두 들고 일어난다.

아무래도 순수황토만으로는 힘들 것 같아 미장을 포기하고 갈라진곳만 떼워서 도배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갈라진 곳만 찾아가며 떼우는데 떼우고 난 곳도 이내 갈라진다.

소금물로 반죽을 했는데도 갈라지는 것은 말릴 방법이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도자기반죽이 생각이났다. 도자기는 말려도 갈라지지 않지 않는가?  아주 물을 조금만 넣어 오래도록 반죽한 흙은 갈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생각나  나름 되게 반죽하여 작업을 해보니 갈라지는 하지만 묽은 반죽보다는 덜 갈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마르면서 갈라지는 현상>>

 <갈라지는 것을 무시하면서 틈새를 메웠다>>

 <시행착오가 남긴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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