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3월 17일 일요일 맑음 저녁 6시부터 비

주요한 일 : 화목가져오기, 도라지이식

 

도라지밭을 옮기기로 하고 준비를 한 뒤 느긋하게 작업에 임했다. 어제 어깨를 손 본 뒤라 혹시나 심해질까 걱정이 되어서다.

생각보다  촉수가 많은 것으로 보아 모두 4~5년차에 접어 든 것 같은데 크기가 작다.

한참을 하고 있는데 김원장이 찾아와서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여기로 이사를 와서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신경질을 부리며 간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간 내가 해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도대체 무슨 맘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지 그 저의가 궁금했다.

조금있으니 다시 돌아와서는 조금전에 얘기를 잘못했다며 사과는 하는데 진심이 어린 것은 아닌 것 같다.

도대체 이 인간이 무슨 맘으로 아침부터 시비를 거는지 종잡을 수가 없어 계속 맘이 편치를 못하다.

비워놓은 미타원의 급한 일은 내가 다 처리해 준 것 같은데....  재작년 겨울 연못의 물을 빼던 생각과 연밭을 생각해서 우리집의 조경도 마음대로 못하고 신경썼던 일이며 겨울철 물이 얼어 우리집 물을 가져간 것 하며 이루 말할 수 없이 맣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이런 막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약을 올린 것도 아니고 혼자서 그냥 하는 말 치고는 너무 수위가 높다.

암만 생각해도 그냥 넘어가기에는 그렇다. 어걸 어째???

 

10시가지 온다던 박노길이 11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먼저 용접기를 이용해 장학수어른이 부탁한 수레바퀴를 용접하고는 임종태씨 집에 가서 화목을 실어온다.

임종태씨가 자기집에서 싣는 것 부터 우리집에 하차까지 지원을 해 주는 바람에 빨리 긑이 났다.

저녁에 한잔하기로 약속을 하고는 박노길이 준비해온 막걸리 한잔으로 목만 추기고 헤어졌다.

 

오후 내도록 도라지를 케서는 이식을 하고 기존의 도라지밭을 가로에서 세로로 만들고 연장된 부분에 당귀도 이식을 했다.

김여사님이 오늘 장에 나가서 나무를 사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아 천리향만 한그루 사왔다기에 아쉬운따나 두릅이라도 심으려나 물어보니 좋다길래 감나무 옆에서 애를 먹이던 두릅가지를 빼서 일부는 뒷쪽에 심고 나머지는 줬다.

 

임종태씨부부,이형제부부,박노길,김여사,우리부부 모두 8명!!

모처럼의 잔치 분위기인데 마나님이 원해서 만들어진 자리가 아니고 내가 만든 자리이고 보니 분위기가 살지를 않는다.

내가 생각을 잘못해서 일을 크게 만드는 통에 마나맘의 뿔이 양껏 올랐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별 것 아닌데 마나님의 생각은 또 다르다. 아마도 준비한는 사람의 입장은  상당히 어려운 모양이다.

모두를 보내고 종이쓰레기를 태우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시켰다.

연기를 마셔가며 종이를 태워 물을 덮혀 방을 데울 생각이다.

마음이 차거운데 집까지 차우면 얼마나 더 추울까 싶어서....

 

 <임종태씨집에서 가져온 화목>>

 <도라지와 당귀를 이식하면서 고랑을 연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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