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3월 20일 수요일 흐림
주요한 일 : 달래케기,이발,농협,주유
추워진다더니 바람이 많이 분다. 금방이라도 비가 쏫아질 것 같은 하늘이다.
오늘부터 수도공사를 한다고해서 밖을 보니 누군가가 오고 있어 나가보니 수도공사현장소장과 김원장이 함께 오고있다.
김원장이 공사에 관해 소장에게 이야기하고는 나에게 별도로 할이야기가 있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예전 집을 지을때부터의 역사이야기라 요점만 정리하여 이야기하라고하니 재작년 겨울에 우리집을 하루빌린 대가로 돈을 주고 가 놓고는 그것도 자기가 나를 도와준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집터 봐 준 것과 아궁이를 놓도록 지원해 준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기는 나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는데 나는 자기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내가 여지껏 한 일은 자기를 위해 한 일이 아니며 미타재단을 위해 한 일이며 또 내가 자기에게 말을 놓아서는 안되며 자기를 손진헌에게 친구라고 해서 입장이 상당히 어려워졌단다.
또 자기는 이제 여기를 떠난다며 이 터는 기가 쎄기 때문에 이제부터 힘들어 질 것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와 술을 끊고 고기를 구워먹지말며 수도를 해서 기를 높여야 견딜 수 있단다.
지금가지는 자기가 있어서 기를 누를 수 있었는데 자기가 떠나고 다른 사람이 오기는 하겠지만 자기보다 기가 약해서 우리집까지 보살펴주기는 힘이 들거라는 얘기를 하다가 내가 말을 자르고 나도 얘기를 좀 하자고 하니 오늘은 자기말만 들으라기에 화가나서 톤을 좀 올려서 말을 하니 말이 안통한다며 돌아서 가버린다.
자기밖에 모르는 속좁은 인간이라며 한마디하고는 나도 돌아서 오는데 영 맘이 편치않다.
먼저 도를 튼 사람들이 남을 배려하고 살아가는 것이 정석이지 싶은데 .........
오전에 더덕을 캐어내어 다른 곳으로 옮겨 실을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달래부터 캐어내고 밭을 뒤엎어 퇴비를 넣는 것이 좋겠다싶어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중간쯤에는 땅속에 돌이 잔득 들어있어 돌을 캐어내느라 힘을 소모시켰다.
겨우 세고랑중에 하나를 하고 나니 오전이 가버린다.
점차 바람은 거세어 지고 날씨는 차거워 진다.
남은 밭의 달래는 김여사더러 캐어가라고 맞기고 나는 이발도 할겸 주유를 하러 시내로 나갔다.
먼저 농협에 들러 자동차환경부담금을 납부하고 만기적금을 정리하여 재가입하고는 고객용으로 나눠주는 쌍추씨를 6봉지 챙겨넣었다.
낙동강주유소에 들러 SK주유 포인트로 바꿔주는 삼푸세트를 받아서는 이발소로 향했다.
지난번에 윗머리를 너무 쳐서 이번에는 조금치라고 부탁했는데도 별로 조금만 친 기분이 들지를 않는다.
이발을 마치고 엔진톱을 구매한 신호상사에 들러 줄을 얻으러 갔는데 정호기씨부부가 따라 들어와서 충전용 자동분무기를 19만원에 구매한다.
또 아불에서 소키우는 친구가 엔집톱수리를 위해 들어와서 함께 커피를 한잔 나눴다.
줄은 전에 받지를 못했다고 하니까 그냥 주는데 손잡이만 별도로 2,000원을 달란다.
오면서 기름을 넣고 지난번에 농협에서 준 쿠폰으로 지급하니 20,000원이 남는데 간이영수증에 표기를 해서 준다.
줄을 얻어온 기념으로 엔진톱을 깨끗이 청소하고는 톱날을 갈아본다. 갈은 날이 믿음이 가지 않아 새날을 갈아끼우고 줄로 갈은 헌날은 비상용으로 보관해두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침에 캐온 달래를 효소통에 넣고 일부는 간장양념으로 해서 밥을 비벼 먹는데 마나님이 웃으며 60년대 별미를 만들려고 했는데 버터가 없어 그렇게 하지 못했단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고추장과 버터만 있으면 3형제가 서로 먹으려고 싸우며 맛있게 먹었었는데.....
기름기가 몸에 좋지 않다고해서 버터를 먹어본지가 가마득한 옛일로 기억된다.
<달래를 캐어낸 흔적.. 엉덩이 의자를 끌고다니다 보니 길이 났다>>>>
<농협창구에서 가져온 청치마상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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