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11일 목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부추옮겨심기,적별돌치우기

 

바람이 많이 불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어제 페인트통에 받아놓은 물이 얼어있다. 

황토방앞 단공사한 곳에 세멘이 마르기 전에 좀 씻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긴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조금만 틀어 놓고 수세미로 돌에 묻은 세멘을 딱아 보니 생각많큼 쉽게 지워지지 않아 발로 문질러 보니 더 잘 지워진다.

구배를 잘못해서 물이 마루밑으로 흘러가는 곳이 있다. 다음에 세멘작업시에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남은 가로로 조성된 부추밭을 손보기로 하고 마눌님의 뜻에 따라 맨 좌측편으로 옮겨 심었다.

오래된 뿌리라 하나하나가 커서 붙여심기가 쉽지않지만 힘으로 밀어붙여 나름대로 베기좋게 뭉쳐서 심다보니 양이 줄어들어 2/3정도 되었다.

아무래도 한쪽에 씨앗을 좀 넣어야 될 성 싶다.

 

완두콩이 싹이 나오기 시작하여 조심스럽게 구멍을 뚫어주고 빨리 고개를 쑥 내밀기를 바래본다.

감자와 땅콩은 아직 조용하고 도라자도 싹을 어느 정도 내밀었고 둥글레는 제법 자라있다.

 

빈 부추밭을 정리하여 다른 밭에 붙여 고랑을 만들다보니 돌이 엄청 나온다.

작년에 시간도 없고 귀잖다고 대충 고랑을 만들어 옮겨 심은 결과인데 골라낸다고 골라냈지만 그래도 잔돌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골라낸 돌들을 수레에 담아두었더니 마눌님이 끌고 밖으로 나가길래 따라가보니 황토민박집에서 매실을 파내고 대봉감을 심은 웅덩이에 솓아붇는다. 마눌님 나름대로 길가에 웅덩이가 있으니 메워볼 심산으로 돌을 가져다 넣었는데 아마도 대봉감묘목을 보지 못했는 모양이다.

 

장학수어른 아들 종근이가 쌀을 한포대가져와서는 마당에 털썩 내려 놓는데 그만 터지고 말았다.

애써서 가지고 왔는데 포대가 오래되다보니 낡아서 작은 힘에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린 것이다.

장학수어른 부인이 이를 예상하고 다라이를 밑에다 바쳐서 보냈는데 아들은 아무생각없이 포대를 마당에 내려놓은 것이다.

자꾸신세만 지고 갚을 길이 없어 쌀을 가지고 왔다는데 오히려 내가 더 신세를 지는 것 같다 미안스럽다.

 

장학수어른이 바람에 벗겨진 들깨씨앗덮게를 다시 덮기 위해 적벽돌을 가져가는 통에 잘되었다싶어 적별돌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기로 하고 비를 비할 공부방앞 처마밑을 정리하여 가져다 놓았다.

이제 마당에 공사자재가 보이지 않아 시원하게 되었다.

 

<적벽돌더미가 치워진 황토방앞>> 

 <부추를 옮겨심은 밭>>

 <예전 부추밭을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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