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9월 14일 토요일 비온 후 흐림

주요한 일 : 병원,남천심기, 도라지-더덕캐기,감-대추따기

 

 

어제 늦게까지 강의결과를 정리하고 다음주 강의자료를 올려놓고 자다보니 늦잠을 잤다.

9시에 진료를 예약해놓았는데 조금 바쁘게 되었다.

마눌님은 내 사정도 모르고 마당을 쓸고는 땀을 흘려 샤워를 한다.

겨우 시간을 맞춰 병원에 도착하여 조금 기다리니 저번에 자기를 찾으라던 간호원과 눈이 마추쳐 졌다.    

간호원은 바로 호명을 하더니 안으로 들어오라며 바로 주사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신경치료라며 어깨에 주사를 2대 놓는 것으로 치료를 끝내고 물리치료를 받으란다.

물리치료를 마치고 길건너 합천상회에 들러 달걀 한판 6,000원, 냉면10개들이 1판 4,000원을 사서는 집으로 돌아오니 입구에 수레가 길을 막고있다. 

무슨 일인가 둘러보니 마눌님이 화단을 정리하고 뽑은 화초들을 수레에 담아 버리기 위해 준비해 놓고는 다른데서 풀을 뽑고 있다.

빵빵거려 수레를 치우게하고 바로 작업을 그만두라고 고함을 친다.

몸도 성하지 않으면서 땀을 뻘뻘흘리며 풀을 뽑는 것도 문제고 어디선가 귀하게 얻어온 화초를 모두 뽑아서 없애버려 화가 좀 났다.

내가 없는 사이 혼자서 화단을 정리하고 밭의 잡초도 많이 뽑아서 훤하게 만들어 놓았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비가 한방울씩 오더니 이내 방울이 커지며 여름 소나기 같이 굵은 빗방울이 되어 퍼붓기 시작한다.

그 비를 맞으며 마눌님이 뽑아서 수레에 담아 놓은 화초를 밭언덕배기에 살기를 바라면서 심어놓고 어제 얻어온 남천을 집뒷쪽 보일러실 입구에 기존에 있던 물통과 화로를 치우고 그자리에 심었다.   

장화까지 물이 차서 칠퍽거리며 작업을 끝내고 나니 12시 30분이다.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보인다.

내일 성묘를 가기위해 도라지나물을 준비하기 위해 도라지와 더덕을 캐기 시작했다.  

도라지가 덩치는 큰데 잔뿌리가 많아 아무래도 마눌님이 고생하겠다싶었는데 확인해보니 칼을 잡은 손가락이 좀 벋겨진 것 같다.

 

정정숙씨 직장동료라는 삼거에 사는 아줌마가 친구와 같이와서 연꽃을 뜯어가면서 이야기를 걸어온다.

같이온 친구가 작년에도 감을 따먹었는데 참 맛이 있더라며 좀 따가도 되냐고 묻기에 쏙아야 되는 거라 쏙아 가라고 하니 좋다고 따간다.

 

독을 준비하여 새가 쪼아서 먼저 홍씨가 되어버린 감들을 따서 감식초를 만들기로 했다.

내일 가져갈 재물로 쓸 것을 찾는데 알이 굵지를 못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직접 키운거를 쓰기로 했다.

제물도 올리고 동생들에게 나눠줄  대추를 큰놈으로 골라 하나씩 손으로 따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찾아온다.

 

 <더덕 - 알이 굵은 것이 별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