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9월 15일 일요일 맑음

주요한 일 : 성묘,차양막보강,변기뚜껑교체,양배추모종만들기

 

마눌님은 성묘를 가기위한 음식준비에 바쁘고 나는 도울 일이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나름대로의 추석준비를 해본다.

마눌님이 사다가 말없이 전시중인 변기뚜껑을 필요없이 사왔다고 한마디 했다가 무슨웬수에게 하는 말같이 심하게한다는 주의를 듣고는 아직도 수양이 모자람을 느낀다.

나름 여기로 이사오고난 뒤로 많이 정화되어 많이 순화되었다고 느끼는데 순전히 내생각인 모양이다.

곰팡이가 자주피는 기존의 뚜껑을 걷어내고 새뚜껑으로 교체하고 나니 깨끗한게 보기도 좋다.

 

밭에 나가보니 어제의 돌풍으로 줄기콩을 받치던 메쉬가 넘어져 바닦에 들어 누워버렸다.   

걱정하고 예견되었던 일인데 기둥을 좀 약하게 박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조치를 미리 못한 내탓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만사가 이런식이다. 눈에 보이는 것도 미리미리 해 놓지를 못해서 사고가 난다.

 

지난번에 묶은 양배추 기둥에서 나오는 싹을 잘라서 땅에 심었는데 자리를 잡았는지 조금씩 자라는 것을 보고 또 다시 새싹을 잘라서 땅에 심어 본다 모두가 10여개가 되는데 지난번 것과 합하면 20여개가 넘는다.

이것들이 자리를 잡으면 케일과 함께 제자리에 심어서 키우면 될 것 같은데 알이 제대로 맺힐지 의문이다.

 

영천가는 길을 좀 달리 가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집에서 언양으로 해서 건천을 지나 영천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청도와 경산을 지나 영천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길도 좋고 새로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결정을 한 것 같다. 

모처럼 형제간에 만나 부모님을 뵈옵고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이다. 

가능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고 오려고 조금씩 준비했는데 둘째네가 나름대로 음식을 많이 준비해 와서 푸짐한 자리가 되었다.

사전에 협의를 해서 준비를 했더라면 서로의 시간과 물자를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인데 조금은 아쉬운 감도 있다.

 

오전에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이 있어서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차고용으로 쳐놓은 차양막이 바람과 천막의 힘으로 자꾸 휘어짐을 방지하기위해  더 늦지 않게 지지끈을 연결하여 잡아주기로 했다.

지지끈을 묶을 기둥을 박고는 주황색 나이롱끈(일명 빨래끈)을 이용하여 지지대인 파이프와 바닦에 박은 기둥을 연결하여 바싹 당겨서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나니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는데 다행이 달이 있어 그나마 앞은 보인다.

 

<변기뚜껑교체>>

 <양배추모종(?)>>

 <바람에 넘어간 줄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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