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4년 5월 23일 ~ 25(2박3일)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출발시간을 잡겠다는 방대장에게 우리를 생각하지말고 전체를 생각해서 잡으면 따라가겠다고 해서 집합시간을 7시50분으로 잡고 점검후 8시 출발하는 것으로 했기에 집에서 늦어도 6시50분에 출발할려고 하니 무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똘이가 큰 짐이라 며칠간 못할 아침산책을 잠깐시키어 밥을 주고는 우리가 씻고 먹고 출발을 하니 조금 늦은 감이 있어 속도를 조금 내어  다행이 약속시간에 맞추어 방대장아파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행들도 약속시간에 맞추어 모두들 도착하여 운전대를 내가 잡고 출발을 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흰다.

휴일인 줄 알았는데 금요일이다보니 출근시간과 겹쳐 조금 지체가 되어 만덕고개에서 이수자님을 태우고 본격적으로 고속도로를 달린다.

진영휴게소에서 진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기사에게만 주는 냉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상쾌한 기분으로 엑셀을 밟는데 차가 110Km 이상을 나가지 못한다.

110Km를 조금 넘는다 싶으면 뭔가 뻑뻑한 느낌이 들면서 차의 속도가 절로 떨어지는 것이 이상하다했더니 이 차에는 110Km이상을 달릴 수 없도록  장치가 되어 있단다.

 

1차 목적지 촉석루에 도착하여 의암과 논개사당을 돌아보니 해설사가 다가와서 멋진 역사이야기를 해주는데 섣불리 자리를 뜰 수가 없다.

논개사당에는 꽃을 피우고는 죽는다는 대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어 그 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촉석루를 돌아 진주성 산책로를 따라 걸어 북문으로 빠져 나와 남원으로 향한다.

논개에 이은 춘향이와의 만남 이전에 허기부터 채워야하는데 남원에 왔으니 당연 남원추어탕이라 제일 잘하는 원조집을 찾으니 막걸리 한잔을 서비스로 준다.

식당 주인의 남편이 상을 만든다는데 그러다보니 식당안은 상 전시장이 되어 있고 옻칠냄새가 진동을 한다.

 

광한루를 싸고 있는 연못에는 보기드문 큰 잉어들이 떼를 지어 손님들이 주는 먹이에 입을 벌리며 몸싸움을 벌이고 손님들은 그런 모습이 신기해서 먹이를 던진다.

 

 

춘향이가 탓다는 그네를 타보고 수청을 듣지않아 칼에 씌워졌다는 형틀에 앉아도 보고 춘향사당에서 시집가게 해 달라고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딸내미를 위해 소원도 빌어본다.

토지 드라마에서 소개되어 유명해진 사성암으로 향하니 언제 도로를 포장을 했는지 밑부분은 확장된도로에 포장까지 되었는데 윗부분은 좁은 1차로 도로여서 일반인들은 통행이 불가하고 무전기를 소유하고 있는 지정 기사들만이 통행이 가능한데 택시 6대, 승합버스2대가 그 권리를 가지고 버스는 1인당3,000원, 택시는 대당15,000원을 받는다. 이렇게해서 지역민들의 소득향상을 이룩하는데 일조하는 것 같다.

한번 왔다 간 곳이라 그런지 처음보다 감흥이 못하지만 절벽위에 절을 짓겠다는 발상을 한 인간의 무한한 힘에 그저 감탄 할 따름이다. 

드뎌 숙소인 KT지리산수련관에 도착하니 방을 2개를 주고는 생활입소라 식권도 무료로 준다.

한방은 여회원들, 다른 한방은 남회원방으로 정하고 멋진 식사후에 산책 삼아 인근에 있는 화엄사로 향했다.

시간이 늦어서 인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조용한 산사에서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나온다.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퍼지는 화엄사 경내는 평소와는 달리 위엄이 넘치면서 안정적인 맘을 갖도록하는 뭔가가 느껴진다.

적멸보궁과  천불당등 평소 가지 않던 곳까지 둘러보고 어둠이 깔려서야 숙소로 돌아와 사우나를 한 뒤에 잠을 청하니 서로의 코고는 소리에 모두가 뒤척인다.

새벽 4시50분 기상하여 5시에 출발하면서 방대장을  저수지에서 피리를 잡으라고 혼자 떨궈놓고 성삼재에 올랐다.

제법 많은 차량이 주차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도 많은 모양이다.

노고단대피소까지 지름길을 이용해 올라가니 산꾼들의 아침식사시간인지 라면냄새가 허기진 배를 들쑤시고 화장실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데 노고단 정상은 10시가 지나야 개방을 한다기에 대피소에서 돌아 내려와야했다.

어제,오늘 다니면서 저녁퇴근시간이후와 출근시간이전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부지런하면 절로 수익이 생긴다는 사실을 또 한번

절감하기에 내일 아침 천은사 탐방을 미리 예약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향일암을 가는 길에 먼저 이순신대교를 구경하기 위해 광양으로 돌아서 이순신대교와 거북선대교를 건너 여수엑스포를 지나 향일암에 도착했다.

길 양쪽에 늘어선 가게에서 홍보차 나눠주는 갓김치와 한치,새우등을 먹으며 밥이 없음을 아쉬워한다.

계단을 피해 뒤쪽 경사로를 올라 한바퀴 돌아서 내려와 한바구니씩 장을 본다.

점심으로 벌교꼬막을 먹기로 하고 벌교를 향하니 시간이 제법 걸려 늦은 점심이 되어 버렸다.

다행이 향일암주변 상가에서 구입한 한치로 깔딱요기를 했기에 견디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원조꼬막집이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있고 방송출연에도 자주했다는 광고판이 걸려있는 주차장이 너른 집으로 가서 고막정식을 시켰다.

큰 기대를 가지고 꼬막을 까는 순간 모두가 수저를 돌려 버리고 만다.

까놓은 꼬막이 시커멓고 검은 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냉동꼬막이거나 쌂아 놓은지 오래된 것 같은 품질이 나쁜 꼬막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 좋은 사람들이라 꼬막에는 손대지 않고 식사는 무사히 마치면서 조용히 나가잖다.

이렇게 많은 방송국에서 선전을 한 꼬막집이 주메뉴인 꼬막이 부실해서야 어떻게 믿고 먹을 수 있을까????

 

 

낙양읍성에 도착해보니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집을 짓고 주변을 정리해 놓았다.

옛날 복장을 한 노인들이 경비를 서고 한복을 차려입은 아낙들이 집을 지키며 체험을 시키고 밭일도 한다.

옛날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주민들이 애쓰는 모습이 그나마 입장료를 덜 아깝게 하는 것같다.

홍기자씨가 내일 아침 일찍 먼저 귀가길에 오른다기에 저녁에 송별파티겸 술을 한잔 나눈다.

어제저녁 서로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잤다는 이야기에 술의 힘을 빌려 푹자보자고 .......

 

아침 5시 기상! 여회원들이 먼저 기상하여 준비를 마치고 소란을 떠는 소리에 남회원들도 일어나 출발한다.

역시 예상한대로 매표소에는 사람이 없다.

조용한 천은사경내에는 인기척뿐만 아니라 경읽는 소리나 종소리등 아무소리도 없고 정적 그 자체이다.   

화엄사를 보고 나서인지 적은 규모인데다가 정적만이 감도니 회원들도 영 실망이 큰 모양이다.

다만 주변에 있는호수와 입구에서 들어가는 길의 풍경과 도랑을 건너는 다리와 정자가 이색적이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을 먹고는 짐을 싸서 수련관을 떠나 화개장터에 도착하니 마침 장날인지 장이 서기를 시작한다. 

고사리와 상황버섯,노루궁뎅이버섯등 온갖 산약초들이 전시되어 있고 알이 굵은 햇매실도 나와 있다.

동서화합을 상징한다는 동서화합교를 차로 왕복을 하고는 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 평사리 최진사댁으로 향했다.

장삿속이 만들어 낸 최진사댁의 입구에는 상가가 밀집하여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입장료를 주고 들어온 곳부터 시작하여 최진사댁 바로 앞까지 장사치들이 진을 치고 있어 입장료를 받는 곳의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지지만 툴툴거릴 틈없이 대충 구경하고는 바로 빠져 나와 진주수목원으로 향한다.

그간에 너무 잘먹은 탓에 점심은 진주수목원 주차장에서 홍기자씨가 만들어온 묵을 무쳐서 먹는것으로 했다.

그간의 피로가 쌓여 입장을 하여 몇분지나지 않아 회군을 요청하는 소리가 나온다.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돌아서서 나와 부산으로 향한다.

구서동에 도착하여 청국장정식으로 그간의 수고를 나누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맘을 나누고는 해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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