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6월 28일 토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대추밭고사

 

대추밭 구입에 따른 토지신령과 천지신령들에게 고하기 위해 자리를 준비하면서 고사를 지낼 자리를 먼저 다듬고 주변을 정리하여 차광막을 펴고 그 위에 돗자리를 깔고 상를 차린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방대장이 준비상황을 첵크하고 직접 제수를 날라 상을 차린다.

많은 시간과 절차보다는 꼭 필요한 절차만을 진행한다며 나와 마눌님이 술을 한잔 올리고 절을 하는 것으로 기초행사를 끝내고 이웃에 있는 영가를 위해 무덤에 술을 한잔 올리고 땅 경계를 위주로 한바퀴 돌며 소금과 팥을 뿌리는데 팥은 악귀를 못 오게하고 소금은 정화작용을 하는 뜻으로 뿌린단다.

또 명태를 달아두는데 명태가 항상 눈을뜨고 있기에 철저히 감시하여 악귀나 악령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뜻이란다.

  

방대장이 행사를 오늘로 잡고 진행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오늘이 "무시"라는 날로 남들은 바빠 참석이 어렵지만 나는 가능하여 남에게 크게 소문을 안내고 하는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격한 날짜이기에 잡았단다.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를 시작하는데 이장에게 권역사업회의가 7월2일에 있으니 참석하라는 전화가 왔기에 집으로 와서 식사를 함께하자고 초청을 하여 이장이 도착하는데 뒤따라 변사장이 자두를 들고 따라 들어오신다.

 

함께 수육에 막걸리를 한잔나누고 점심을 먹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장이 2시가 넘어서 일어서고 4시가 다되어 변사장도 가고 방대장은 저녁을 먹고 어두워져서야 집으로 향했다.

방대장 차에  이번에 수확한 감자를 한박스 넣어주고 의자시트 밑에 자그마한 성의로 봉투를 하나 넣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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