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의 멍 때리는 작업

 철이 좀 들었는지 마누라 생일 선물을 하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한번 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른바 명품이라는 포트메리온 머그잔을 사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포트메리온 보타닉가든 거피머그잔으로 결정하고 우리부부와 딸내미부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4개를 구매를 했지요.

이윽고 물건이 도착하여 내가 생색을 내려하는데 마누라가 6개가 한세트인데 4개만 구매했다고 한소리하는게 아닙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좀 잘못했다싶어 세트에서 빠진 2개를 더 구매를 하기로 했는데 낱개로 파는 곳에서는 원하는 무늬를 줄 수가 없다고 하는게 아닙니까?

좀 야비하지만 4개를 반품하고 다시 6개세트를 구매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기는 내가 양심이 좀 있는 편이라 포기하고 상담센터에 전화를 하여 사정을 이야기하니 상담사가 업체와 연락해보고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상담사로 부터 이번만 원하는 무늬를 보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가 왔기에 신청을 하면서 배송란에 세트에서 빠진 2개의 원하는 무늬 speedwell 과 For get me net를 기록하여 주문을 했습니다.

 

며칠후 주문한 물품이 택배를 통해 도착했는데 커피머그잔이 아닌 커피잔이 2조가 도착했습니다.

욕심같아서는 비싼커피잔이 왔으니 커피잔을 그대로 내가 가지고 다시 머그잔을 주문할까 하다가 역시 내가 양심가이기에 물건이 잘못 왔노라고 상담센터에 전화를 하고 교체를 요구했지요

이왕 교체하는 것이니 물건을 먼저 발송하여 물건을 주고는 바로 회수를 해가는 것이 방법으로 해달라고 하니 물건이 입고되기 전에는 출고가 안되기에 먼저 반품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도리없이 먼저 반품을 신청하고 며칠뒤 택배에서 물건을 회수해 가고 다시 물건이 왔습니다.

 

기쁜 마음에 포장을 열어보니 보타닉가든 거피머그잔이 오기는 왔는데 주문한 speedwell 과 For get me net이 온 것이 아니고 speedwell 과 pansy가 도착한 것입니다. 순간 배신감이 밀려 옵니다. 이건 아닌데.......

마누라는 이제 포기하고 그대로 사용하자고 하는데 모처럼 선물이라고 준비한 나는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 물건이 잘못 왔노라고 상담센터에 전화를 하고 교체를 요구했지요

두개중에 한개만 바꾸는 것이니 한개만 보내는 것으로 하여 물건을 먼저 발송하여 물건을 주고는 바로 회수를 해가는 것이 방법으로 해달라고 하니 역시나 물건이 입고되기 전에는 출고가 안되기에 먼저 반품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도리없이 먼저 반품을 신청하고 며칠뒤 택배에서 물건을 회수해 가고 다시 물건이 왔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물건이 왔겠지 싶어 택배기사와 농담까지 하며 물건을 받아들고 들어와서 아무 생각없이 상자를 열어 포장을 뜯어 봅니다.

근데 이게 우찌된 일입니까? 이번에는  speedwell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발생해도 되는 것입니까??

 

또 다시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그간의 사정이야기를 하면서 여기는 시골이라 택배기사가 오기도 힘든 곳인데 이물건 하나로 벌써 여러번 왔다갔다하고 있으니 제발 물건을 먼저 발송하여 물건을 주고는 바로 회수를 해가는 것이 방법으로 추진하여 시간도 아끼고 택배비도 절약을하자고 했더니 상담사가 업체와 연락해보고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답신을 받으니 이번에는 물건을 먼저 보내면서 회수해가기로 한답니다.  뭔가 이제는 제대로 풀리는 것 같습니다.

 

며칠뒤 택배에서 물건을 가지고 와서는 택배기사도 지쳤는지 바로 물건을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택배기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물건을 확인하니 이제야 제대로 For get me net이 얌전히 들어있습니다.

 

반품물건을 택배기사에게 건네고는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마누라를 부릅니다.

여보~~ 이제애 제대로 왔어!!!

온 집안이 이제야 웃음이 돕니다.

 

생일선물한번 제대로 받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처럼 주는 나는 어떻고.........

마누라와 저의 농담섞인 푸념이 GS샵의 상담사들에게 들리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