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7월 08일 토요일 흐리고 한때 비

주요한 일 : 영락공원,대추밭퇴비주기


이모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기 위해 영락공원을 찾았다.

안내에 따라 노포IC에서 빠져나가니 영락공원 바깥길로 안내를 하여 부득이 외부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화장장주차장에 올라가니 이모님을 실은 장의차가 막 도착을 한다.

강원도에서 오신 막내이모님을 만나니 자건거를 타다가 왼팔을 다치셨다는데 아직 핀이 들어 있고 4개월이 되었다는데 원만하게 움직일 수가 없단다.

태욱이와 영현이는 몸이 상당히 좋아보여 이모와는 대조적인데 그나마 다행스럽게 보인다.


3차 4번으로 안내판에 나와 있는데 9시가 거의 다 되어서 화장을 시작하여 10시가 조금 지나 끝이 났다.


나는 기다리는 사이에 모처럼 김창욱을 만나러 봉안실을 찾아가서 검색을 했다.

2001년 6월10일 안치가 되었으니 벌써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봉안실에 붙어 있는 사진이 현아 같은데 완전히 숙녀가 되어 알아보기가 힘들지만 이쁘게 컸음을 알수있었다.

한때 죽이 맞아서 참 잘 돌아다녔는데......


화장을 마치고 유골을 받아서 탈상을 위한 제를 지내러 이동하면서 강원도에서 온 태욱이와 영현이가 이모님을 모시고 먼저 돌아가고 우리는 탈상제를 지내고 헤어져 집으로 왔다.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아마도 멀리서 온 이모님에게 동생들이 차비도 한푼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

아마도 지난 번 이모부상에서도 그랬던 것 같아 더 가슴이 아프다.

화장장에서도 함께한 식구들에게 음료수라도 한병씩은 건넸어야하는데 그것도 아쉽다.   

오는 길에 배내식당에 들러 대구탕으로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한다.      


마을회관의 수도가 누수가 되고 있는데 수리가 늦어지기에 내가 직접 수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형재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마을회관에서 만나 수리를 위해 확인을 해보니 어제 수리를 했단다.


이형재에게 막걸리를 한잔하자고 했더니 밭에 비료를 뿌리러 가야겠다며 나중에 마시잖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나도 퇴비를 뿌리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준비를 갖추고 퇴비를 옮겼다.

지게로 지고 옮기려고 지게로 2포를 지니 일어설 수가 없어 포기하고 관리기에 퇴비를 실어서 3포대씩 옮겼다.

관리기 왼쪽바퀴가 펑크가 났는지 에어를 가득 채웠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이 빠진다.

퇴비를 모두 뿌리고 나니 온 몸이 땀과 퇴비가 범벅이 되어 엉망이다.

농사중 퇴비를 옮기고 뿌리는 일이 가장 힘든 노동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모처럼 찾아본 김창욱>>

<퇴비 들어낸 자리>>

<빈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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