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1일 토요일 흐림
주요한 일 : 카페트세탁

아침에 일어났는데 마눌님이 보이지 않는다.
평소 같으면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틀어놓고 식사를 준비하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여기 저기 찾아보는데 실내에는 없다.
혹시나 활토방에 갔는지 보는데 잔디밭에서 풀을 뽑고 있다.

어제 내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들어온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뭔가 화를 풀어줘야 하겠다싶어 내가 아침 준비를 하는데 어제 산 두부와 브루컬리가 생각이 나서 차부터 찾으러 장태규식당으로 가서 차를 찾아오는데 박상범이 잠깐만 자기집으로 와 달란다.

박상범 집으로 갔더니 어제 차를 몰고 이형재집에서 나오다가 커브길에서 차를 부딪혀 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또 어제 하던 대추 이야기를 꺼내기에 그만 집으로 왔다.

두부상태가 아무래도 조금 불안하여 반은 찌게를 끓이고 반은 구웠는데 한면을 조금 태워 버렸다. 
마와 오이,토마토,키위,브루콜리에 구운두부를 넣고 야쿠르트를 부어서 아침을 완성을 시키니 마눌님이 들어왔는데 조금은 풀리는 눈치다.
문제는 브루콜리는 살짝 데쳐서 사용하는 건데 내가 생으로 사용을 한 것이 문제가 되어 다 건져내어 찌게에 넣었다.

어제 저녁 박상범이 술에 취한 나를 차를 태워왔는데 차에 내리자 바로 깨꾸라져서 마눌님이 데리고 들어오느라 혼이 난 모양이다.

날이 조금 맑아지는 것 같아서 카페트를 세탁하기로 하고 바닥을 씻어 카페트를 깔아놓고 물을 부어 충분하게 적신 다음  액체세제를 물에 타서 물뿌리개로 뿌린 다음 반으로 접어서 때가 불어 나기를 1시간쯤 기다렸다. 
손솔을 이용하여 한쪽부터 문질러가며 물을 뿌려서 씻어 나가는 방법으로 하는데 엎드려서 하다보니 허리가 슬슬 아파온다. 거의 1시간에 걸쳐 작업을 끝내고 어느정도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베란다에 걸쳐놓았다.
맑아 질 것 같던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많이 끼고 간간히 이슬이 날리듯 습기가 돌아 부득이 카페트를 걷어서 테이블위에 펼쳐놓았다. 

카페트세탁

오후 내내 집안에서 TV와 사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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