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03일 일요일 맑음
주요한 일 : 또순이털벗기기,차도색,노란자두따기

오후부터 비가 다시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인지 아침은 흐리게 시작하더니 이내 햇볕이 쨍쨍한 날로 바뀌고 비는 사라지고 없었다.

지난번에 뒷다리주변의 털만 벗기고 말았던 또순이털을 마저 벗기기로 하고 빗질을 시작했다.
전에는 조금 빗다가는 도망을 가버렸는데 이제 자기도 더위를 인지했는지 가만히 있다.
몸통은 거의 다 벗겼는데 앞다리와 머리는 아직 잘 벗겨지지 않아 그대로 두고 엉덩이쪽과 꼬리는 손을 못되게하니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두었다.

차도색에 필요한 물품들이 모두 도착했기에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한 일은 지난 번에 공법을 무시하고 임의로 작업을 한 부분을 벗겨내는 작업이었다.
신나를 수건에 묻혀 문지르고는 마른 수건으로 신나가 묻은 부분을 문지르니 효과적으로 벗겨진다.
그래도 쉬은 일은 아니다.
오전을 모두 투자하여 칠을 벗겨 내었다.
일단 두 문짝을 한번에 작업을 할려니 처음하는 작업이라 부담이 커서 우선 앞 문짝만 해보기로 했다. 

칠을 벗겨낸 부분을 마른 수건으로 깨끗하게 딱아내고 퍼티를 바르기 위해 퍼티가 든 튜브에 구멍을 내고 퍼티를 짜서 흠집이 있는 부위에 듬뿍바르고는 퍼티와 함께 동봉된 프라스틱 주걱을 이용하여 골고루 펴지도록 편평하게 문질러 상처부위가 충분히 덮이도록 작업을 했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는데 퍼티가 예상보다 너무 빨리 굳는다는 것이다.
빠르게 작업을 하지 않으면 덩어리져서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투덜거리는 형태로 작업이 된다.
처음에 퍼티를 너무 적게 짜서 빈 곳이 생기기에 한번 더 짜서 덧칠을 하며 빈 곳을 메우는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칠을 벗겨낸 앞문짝
칠은 반만 벗겨낸 뒷문짝

퍼티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 욕조에 검은 흉터가 생겨 보기 싫기에 이참에 퍼티로 땜빵을 해보기로 했다.
드릴로 검은 흉터가 생긴 부위를 갈아내고 퍼티를 바르는 작업인데 흉터들이 워낙에 작다보니 드릴로 갈아놓고 나니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 좀 난감했다.
또 많은 자리를 갈아놓고 퍼티작업을 할려니 퍼티가 굳어져서 작업이 힘들고 하나씩 하자니 진도가 안 나가는 현실이다. 
우여곡절끝에 욕조에 퍼티작업을 마쳤다.

앞문짝에 칠한 퍼티가 굳은 지를 확인하고 페이퍼 작업을 시작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가며 살살문지르는데 퍼티와 동봉된 종이페이퍼가 힘이 없어 작업이 힘들어 집에 있는 320방 천페이퍼로 작업을 마쳤다.

주변을 다시 깨끗하게 딱아내고 마르기를 기다려 프라이머를 칠했다.
회색빛의 페인트같은데 페인트가 잘 흡착이 되게하는 역활을 한단다. 

마르기를 기다려 칼라스프레이를 뿌리는데 생각처럼 색상이 골고루 나오지를 않는다.
또 딱아낸다고 했지만 뭔가 이물질이 함께 붙어서 마음을 아프게 한다.

칼라스프레이가 어느 정도 마르기를 기다려 이물질이 묻은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물과 사포를 사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해 주었는데 이물질이 묻어 있던 부분이 떨어져 나오면서 표면이 좋지 않아 졌다.

마르기를 기다려 순서에 의거 투명스프레이를 뿌렸다.
내가 예상하기에는 투명스프레이가 뿌려지면 바로 광택이 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뿌리다 보니 한쪽에 심하게 뿌려져서 흘러내림현상이 발생하여 딱아내었는데 크게 흉터가 되고 말았다.
일단은 지켜보기로 하고 다음 작업으로 블랜딩신나를 뿌리면서 흉터가 된 부분을 주위깊게 뿌렸는데 조금은 마크가 되었지만 워낙에 흉터가 커서 복구가 힘이 든다.

일단은 오늘 여기까지 작업하고 마무리를 했다.
완전히 마르고 나면 딱아내고 왁스작업을 해서 광이 살아나는 지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태풍이 온다기에 다익어가는 노란자두를 며칠 먼저 수확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달린 자두인데 색상이 노란빛이라 살구인지 자두인지 헷갈리는데 크기는 자두이면서 색깔은 살구다.
맛도 애매해서 매실맛,살구맛,자두맛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거의 절반이 떨어지고 달려잇는 것들도 갈라져 있어서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는데다가 태풍이 오면 거의 다 떨어질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딴 것이다.
몇 개만 맛을 볼 요량으로 집으로 가져오고 나머지는 모두 저온창고로 직행을 했다.
먹어보니 며칠 전보다 신맛이 사라지고 단 맛이 많이 올라왔는데 완전히 익을때까지 두지 못해 아쉽다. 

노란자두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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