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4일 흐림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이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기도 하다.

오늘부터 추워자는 모양새가 나타난다.

아침을 먹으려고 황토집으로 가니 모든 물이 얼어붙어 나오지를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몇가지를 챙겨오면서 순간 온수기가 얼어 터질까봐  물을 빼놓았다.

아침을 먹고 다시가서 바닦보온용으로 카페트와 전기요,침낭등을 챙겨오고 전기밥솥도 가져왔다. 어차피 물이 나오지 않아 황토집에서 밥을 할 수 가 없기 때문이다. 거의 절반 이상의 짐을 옮겨야 할 판인데 엄두가 나지 않아 김치와 몇개의 그릇만 옮겨 왔다.

점심은 김해에서 가져온 나물로 비빔밥을 해서 먹고 저녁은 냉장고안에 있는 오징어와 김치로 오징어뽂음을 만들어 먹었다.

 

김사장은 감기에 걸려 고생한다며 내일 들어 오겠단다.

설비도 조정을 해야 할 입장이라 설비와 같이 들어오기를 요청했다.

창호 송사장에게[도 전화하여 바람이 송송들어오는 창문을 보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라고 부탁했다.

 

장작을 아껴 볼려고 보일러 전원을 꺼 놨었는데 나가보니 불씨가 남아있어 안도하였다.

그런데 물통 및 주변 호스들 일부는 얼은 것 같아 부지런히 불을 떼어 본다. 바람이 거세 불을 떼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전에 챙겨놓은 자재를 활용하여 바람막이 공사를 시작했다.

몇번의 실수끝에 쇠파이프로 지지대를 세우고 합판을 이용하여 벽을 막고 지붕에는 각재로 받침을 삼고 그 위에 합판을 올려 놓으니 한결 따뜻한 실내처럼 느껴진다. 

 

오후 바람이 조금 잔잔해지기를 기다려 매실가지치기에 나섰다.

2그루를 치고 나니 이내 날이 저물며 바람이 세어진다. 아무래도 내일 아침은 더 추워질 것 같다.

 

<급하게 날조했지만 바람은 잘 막아 아늑한 보일러 바람박이>>

 <연밭쪽 2그루와 집 뒤쪽 2그루 모두 끝났다 남은 것은 우측 입구에 2그루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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