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5일 저녁
저녁을 잘 먹고 인터넷작업을 하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이 밤에 왠 여자가 문을 두드리며 찾는다.
이상하다싶어 나가보니 복조리파는 아줌마다.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복을 드리기 위해 찾아왔노라고 복조리와 복주머니를 한세트에 만복이 깃들라고 만원에 판단다.
이곳까지 찾아온 성의를 봐서 사 줄려고 두세트모두 만원에 팔 수 없느냐니까 복은 깍는게 아니라며 2세트를 달라는 것은 가라는 것과 마찬가지란다. 그러면 가시라니 복많이 받으라 두말없이 간다.
영 찜찜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데 일지를 다쓰고 차나 한잔 할까하고 씽크대로 가니 설거지거리가 마음에 걸려 설거지를 다하고 찻물을 받는데 물이 찔찔거리더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 여기저기 모두 틀어도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이게 왠 일일까? 복주머니를 사지않아 저주 받은 것인가?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쓰쳐지나간다.
안방에 불을 넣지 않아 화장실로 내려오는 배관이 얼었나 싶어 부득이 기름보일러로 전환하여 안방을 집중 가동시켜 온도를 높이도록 하고는 옥상 물탱크쪽이 얼었나 싶어 옥상에 올라가보니 물탱크가 텅텅비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하!!! 메인 펌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메인펌프에 가보니 펌프돌아가는 소리가 나지를 않아 드라이버로 건드리니 소리가 약하면서 영 이상하게 난다.
레버를 돌려보니 꼼짝도 않는다. 출구쪽이 얼은 것이다. 여기서 얼다보니 황토방물도 끊어진 것이다.
급하게 전기포트와 거스렌지와 주전자를 동원하여 물을 끓여 한주전자를 붇고 레버를 움직이니 이제야 움직인다.
혹시나하고 펌프를 동작시키니 힘차게 돌아간다. 이제 되었다 싶어 옥상에 올라가보니 물이 계속 올라오지 않는다.
펌프는 도는데 이상하다 싶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황토집에 물을 틀어 놓은 것이 생각이 나서 가보니 힘차게 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단 한쪽은 뚫였는데 옥상으로 가는 곳이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다시 한주전자를 끓여 옥상으로 가는 배관에 부었다.
돌아가지않는 펌프를 강제로 가동시키니 버벅거리더니 제대로 돌기 시작한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물이 힘차게 올라온다. 이제 되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방에 들어와 물을 트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
다시 옥상에 올라가 물탱크를 확인하니 물이 1/4쯤 차 있는데 이상하다 싶어 강제로 강압펌프를 동작시키니 그때서야 물이 내려가는 모양새가 나타난다.
집에 들어와 확인하니 그사이 공기가 유입되어 공기빠지는 소리가 잠시 나온 뒤에야 기운차게 물이 솓아진다. 휴~~~~
시계를 보니 9시 30분!! 당신뿐이야를 볼려고 기다리다 못보고 갔으니 약 1시간을 야밤에 추위와 싸우면서 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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